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05-11-26 (토) "늘 깨어 기도 하여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26 조회수811 추천수1 반대(0) 신고


2005.11.26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다니7,15-27 루가21,34-36

                                                      

 

 

 

                 "늘 깨어 기도하여라"

 

 



언젠가 어느 수녀님으로부터 들은 말입니다.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하느님께 희망을 두라 하지만

실감할 수 있는 희망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또한 구원의 기쁜 체험일 것입니다.

머리 비상하고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마음 순수하고 성실한 사람입니다.
머리 좋은 사람이기보다는 마음 좋은 사람입니다.
마음 좋아야 비로소 머리 좋음도 빛납니다.

오늘 복음이 짧지만 오늘의 현실에 딱 들어맞습니다.

2천 년 전이나 오늘이나 인간 현실을 변함이 없음을 입증합니다.

“흥청대며 먹고 마시는 일과 쓸 데 없는 세상 걱정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 날이 갑자기 닥쳐올지도 모른다. 조심하여라(루가21,34).”

잘 살든 못 살든, 초롱초롱 별처럼 깨어있는 마음들 얼마나 될까요?
아마 흥청대며 먹고 마시는 일에, 매일의 세상 걱정에

자기 마음을 잃고 사는 이들 수두룩할 것입니다.

 

하느님 빛나는 영성(靈性)은 없고

먹고 마시는 본능적 욕망(慾望)만이 가득할 뿐입니다.

 

이 또한 우리 모두의 가능성입니다.
깨어 기도하는 것만이 마음을 지키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앞으로 닥쳐올 이 모든 일을 피하여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루가21,36).”

오늘 복음의 진수이자 결론입니다.

언제 인자(人子) 예수님 오셔도 그 분 앞에 설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하는 준비된 삶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늘 깨어 기도할 때 빛나는 마음에 얼굴이요,

늘 함께 현존하시는 주님 앞에서의 삶이 될 것입니다.

바로 매일 미사시간,

늘 깨어 기도하다가 사람의 아들, 주 예수님 앞에 서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미사시간이요,

늘 깨어 기도하도록 우리를 분발 자극하시는 성체성사의 주님이십니다.

또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1독서 다니엘의 예언이 성취되고 있음을 봅니다.

“천하 만물을 다스리고

권세와 영광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섬기는 거룩한 백성에게

모두 돌아 올 것이다.

그 나라는 영원히 끝나지 않아

모든 나라가 그 나라를 섬기고, 그 명을 따를 것이다(다니7,27).”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섬기는 거룩한 백성인 우리가 봉헌하는

교회의 이 미사은총으로

세상 만방에 확산되는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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