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꼬리밟았네
글 이재복
국화 향기따라 젊음도 가고
예리한 그리움 하나 가슴 파고들면
흐르는 시간 만큼만 무뎌 지라고
가슴 움켜쥐고 마음문에 빗장 지른다
지나는 바람 요란스레 흔드니
속으로 비집는 아픔
한겨울 내내 서러움만 토(吐) 하라
손등 거칠어 지고 사물 흐릿해 온다
그래 그런 거라고
돌아가는 날 목표로 달음질 하는게야
늙는것도 배워야 할거라며
조용히 속 눈섭 누른다
시작노트
노인 부부중 한분 떠나시고
외로운 빈소에 분향 끊어지니
국화 향기만 님을 지킨다
05. 11. 26. **心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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