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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령을 받는 방법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28 조회수1,485 추천수6 반대(0) 신고

 

 

 

 

『 하느님과의 만남 』에서
안소니 드 멜로(Anthony De Mello) 신부님

 

 

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

 

 

교회는 지금 혼돈과 위기의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것이 반드시 나쁜 일만은 아닙니다. 위기는 성장을 위한 도전입니다. 창조에는 혼돈이 성행하는데, 하느님의 성령께서 그 위에 감돌고 계시다는 것이 그 전제조건 중 가장 큰 전제조건입니다.

 

 

오늘날 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새로운 법률, 새로운 신학, 새로운 구조, 새로운 전례가 아닙니다.

 

 

성령이 없다면 이 모든 것들은 영혼이 없는 죽은 몸과 같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돌과 같은 마음 대신에 살아있는 마음을 채워주실 분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새로운 열정과 영감과 용기와 영적 힘을 부어주실 분이 필요합니다. 실망이나 냉소주의에 빠지지 말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믿음과, 우리 활동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새롭게 부어 주시는 성령이 필요한 것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성령으로 가득 찬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성령께서는 사람들을 통해서 활동하십니다.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된 사람이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직전에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계획이나, 청사진이나, 메시지가 아니라 사람을 보내신 것입니다.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나셨고, 우리에게 아들을 보내 주셨다." - 하느님께서는 "구원계획"이 아니라 사람인 예수 그리스도, 성령 안에서 권능을 지니신 그 사람을 통해서 우리를 구원하신 것입니다. …

 

 

성령께서는 건물들위에 내려 오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위에 내려오십니다. 성령께서 기름을 부어 주시는 것은 청사진이 아니라 사람들인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최신식 기계가 아닌 인간의 마음과 정신 안에 감돌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교회에 새롭게 부어 주시는 성령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말은 곧 성령으로 가득한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말이 됩니다.

 

 

성령을 받는 방법

 

 

우리들의 어떠한 노력으로도 성령을 만들어 낼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가장 확실한 사실입니다. 사실 그분은 "보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을 얻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성령은 순전히 성부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우리는 사도들과 똑같은 문제에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사도들에게는 사도직 수행을 위해 성령이 필요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성령을 받는 방법에 대해 사도들에게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분은 사도들과 함께 계실 때 …아버지의 약속을 기다리라 명하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은 나한테서 그 약속에 대해 들었거니와,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지만 그대들은 며칠 뒤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입니다.' '그대들은 성령의 능력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뿐 아니라 땅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성령을 만들어 낼 수는 없습니다. 단지 그분이 오시기를 기다릴 수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기다린다는 것은 이 현대세계 안에 사는 불쌍한 우리 인간의 본성에 매우 어려운 일인 것입니다.

 

 

우리는 가만히 않아 있지를 못합니다. 너무 분주하며 참을성이 없습니다. 움직여야만 합니다. 통제할 수 없는 어떤 것, 언제 올지 그 때를 알 수 없는 것을 조용히 기다리는 고통을 참기보다는 차라리 여러 시간의 힘든 노동을 택할 것입니다.

 

 

하지만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아니, 우리의 우둔한 영적 시력으로는 아무것도 감지할 수 없다는 표현이 옳을 것입니다). 기다림과 기도에 진력이 나게 됩니다.

 

 

"하느님을 위한 활동"에 더 편안함을 느끼며, 결국 다시 활동을 위해 움직이게 됩니다. 하지만 성령께서는 기다리는 사람에게만 찾아오십니다.

 

 

기도 안에서 매일매일 자신의 마음을 하느님과 그분 말씀 앞에 내 보이는 사람들에게만 성령은 주어집니다. 생산지향적인 우리의 정신으로 보자면 완전히 시간 낭비처럼 보이지만, 수많은 시간과 시간을 투자한 사람들에게만 성령은 찾아오십니다.

 

 

사도행전 1장 4절에 보면, 예수께서는 사도들과 함께 계신 자리에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의 약속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십니다.

 

 

행동하고 싶은 충동으로부터 자유롭게 되기에 앞서서, 일어나 무엇인가를 하라고 밀어대는 충동에 다시 한번 맞서야합니다. 그 충동은 자신도 아직 체험하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라고 재촉합니다.

 

 

일단 성령이 오시게 되면 "그대들은 …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뿐 아니라 땅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는 안됩니다.

 

 

그렇지 않다면 여러분은 사도가 아니라 거짓 증인이 되거나 기껏해야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불안한 사람들로서, 남들을 설득함으로써 자신의 불안을 덜어보려고 합니다.

 

 

예수께서는 "그대들은 능력을 받아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받는다는 것은 얼마나 꼭 알맞은 말인지요! 예수께서는 우리가 힘을 만들어 내리라고 기대하지 않으십니다. 그러한 종류의 힘이란 우리가 아무리 애를 써도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오직 받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 찬미 예수님,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이 주님께 간절히 받고 싶은 선물이 바로 성령충만함, 성령의 선물이겠지요.*^^* 성령은 반드시 사람에게 내려오시고, 항구히 기도하며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에게만 내려오신다고 하시네요. 풍성한 주님의 성령이 함께 하시는 대림절이 되시기를 바라며, 평화 가득한 한 주간 열어가세요. 소피아 드림^^

 

♬배경음악 F. Schubert, Nacht und Traume D.827(밤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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