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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05-11-27 (일) "당신 손의 작품"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28 조회수815 추천수1 반대(0) 신고

2005.11.27 대림 제1주일
                                                        

이사63,16ㄴ-17.19ㄴ; 64,2ㄴ-7 1고린1,3-9 마르13,33-37

                                                                  

 

 

 

당신 손의 작품

 

 

“하느님, 저희에게 힘을 도로 주시고, 부드러운 얼굴을 보여 주소서.

저희가 당장 살아 나리이다(시편80,4).”

오늘은 교회 전례력으로 새해 첫 날 대림 1주일입니다.
영롱하게 빛나는 대림초처럼 우리 영혼도 주님 기다리는 기쁨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이 주님 기다리는 기쁨으로 설레는 오늘,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한국 성모승천관구의 GCM 활동을 위해

입회와 서약, 재 서약 미사에 참석한 형제자매님들에게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내리시기를 빕니다.

좋으신 주님은 ‘사랑하는 성모님과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마리아의 정신으로 마리아의 동반자로서 예수님의 복음을 살아가며,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의 정신으로 임종 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교회의 사명을 수행하는’ 여러분을 언제나 축복하실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주님 찾는 기쁨으로, 주님 기다리는 기쁨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비단 대림시기뿐 아니라 1년 내내 주님 찾는, 주님 기다리는 기쁨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사실 우리가 이웃에게 줄 수 가장 좋은 선물도 주님으로부터 오는 이런 기쁨입니다.

찾는 대상이, 기다리는 대상이 없다고 생각해보십시오.

희망이 없다는 이야기인데 얼마나 어둡고 암담하겠습니까?

그러나 찾고 기다리는 희망의 원천 하느님이 계시기에 우리는 행복합니다.
이런 하느님 찾고 기다리는 기쁨이 오늘 복음의 주인을 깨어 기다리는 문지기처럼 우리를 깨어있게 만듭니다.

 

그러니 깨어 산다는 것 기도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끊임없이 기도할 때 비로소 깨어있는 영혼들입니다.

영롱하게 빛나는 대림초, 늘 깨어 기도하는 아름다운 영혼을 상징합니다.

1독서의 이사야의 기도, 꼭 우리의 진솔한 고백 같기도 합니다.
“주님, 어찌하여 저희를 당신의 길에서 벗어나게 하십니까?
어찌하여 저희 마음이 굳어져 당신을 경외할 줄 모르게 하십니까?
저희는 죄를 지었고 당신은 진노하셨습니다.
저희는 모두 나뭇잎처럼 시들어, 저희의 죄악이 바람처럼 저희를 휩쓸어 갔습니다.
당신 이름 부르며 경배 드리는 자 없고, 당신을 붙잡으려고 움직이는 자도 없습니다(1독서  이사야서 중 일부).”

꼭 때때로 우리 내면의 어둔 현실 같지 않습니까?
그러나 부끄러워할 것 추호도 없습니다.

이게 진정 겸손한 기도입니다.

하느님 거울에 환히 드러나는 내 영혼의 모습 그대로 고백할 때

잠들었던 영혼 깨어나고, 죽어가던 영혼 살아납니다.

기도 없이는 나를 알 수도 없고 겸손도 없습니다.

영혼도 시들어 죽습니다.

영혼의 호흡이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만난 이사야의 고백, 우리 모두의 고백입니다.
“주님, 당신만이 저희의 아버지십니다.

저희는 진흙, 당신은 저희를 빚으신 분, 저희는 모두 당신 손의 작품입니다(이사64,7).”

우리 모두 하느님 빚으신 작품이라니 얼마나 고귀한 인간 품위입니까?
그러나 아름다운 작품의 완성은 평생 숙제입니다.

끊임없이 기도하며 깨어 살아 갈 때 완성되는 하느님의 작품인 우리들입니다.

진정 봉사는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통해 하느님이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겸손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 때, 하느님은 우리를 당신의 도구로 쓰시어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십니다.

이 은혜로운 미사시간 주님은 당신의 아름다운 작품,

 

GCM 활동회원들에게 맞갖은 은총을 풍부히 내려주십니다.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보이소서. 또한 저희에게 구원을 주소서(시편85,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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