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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05-11-28 (월) "겸손한 믿음"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28 조회수917 추천수1 반대(0) 신고

2005.11.28 대림 제1주간 월요일                                                              

이사2,1-5 마태8,5-11

                                                        

 

겸손한 믿음

 

 

평생 공부해야 합니다.
주님으로부터 매일 배워야 마음도 늘 새롭고 풍요롭습니다.

땅도 방치하면 온갖 잡풀 우거져 황폐해지듯,

마음도 공부나 기도 소홀로 방치하면 본능적 욕망의 잡초 우거진 황폐한 마음 밭으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독서하며 배우는 자세, 평생 견지해야 합니다.
지식 획득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풍요한 내적 삶을 위해서입니다.

주님 성탄을 기다리며, 마중 나가는 기쁨의 대림시기 더욱 공부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입니다.

마침 1독서 이사야서의 말씀이 불암산 수도원에서의 미사분위기를 지칭하는 듯합니다.

“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느님 집으로!

그러면 그분께서 당신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시어, 우리가 그분의 길을 걷게 되리라(이사2,3).”

주님의 산은 불암산이고, 야곱의 하느님 집은 수도원 성당입니다.
매일 미사를 통해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길을 가르치시어 당신의 길을 걷게 하십니다.

미사은총으로 마음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감정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듦으로 평화를 회복하는 우리들입니다.

배움의 필수 전제 조건은 겸손입니다.

나의 무지와 한계를 인정하는, 나를 아는 겸손이 있어야 배웁니다.

 

유아독존의 자기(Ego)로 가득 찬 교만한 이들 절대 배우지 못합니다.

모든 덕의 어머니라는 이런 겸손, 바로 믿음의 표현이자 개방을 뜻합니다.

오늘 복음의 어느 백부장, 자기를 온전히 개방하는 겸손이 놀랍습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마태8,8).”

우리 역시 미사 때마다 백부장처럼 고백하고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모심으로 몸과 마음 치유 받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마태8,10).”

예수님을 감탄케 한 이방인 백부장의 겸손한 믿음이요,

온 세상의 믿음 깊은 모든 이들에게

하늘나라 잔치에 참여할 날이 올 것임을 예언하시는 주님이십니다(마태8,11).

 

이미 하늘나라 미사 잔치를 통해 실현되고 있는 예언이요,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오늘 하루도 우리를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게 하십니다(이사2,5).

“주 저희 하느님, 저희를 구원하러 오시옵소서. 당신 얼굴을 보여 주소서.

저희가 당장 살아나리이다(시편80,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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