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체에서 걸러진 사제들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30 조회수799 추천수4 반대(0) 신고

찬미 예수!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마태오 복음 4 19

 

옛 말에 인생에서 훌륭한 스승 한 분을 만난다면 그 인생은 훌륭하게 바뀔거라고 한다. 아닌게 아니라 누구에게나 학창시절을 더듬어 보면 인생의 중요한 역할을 하셨던 스승이 기억에 떠 오를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갈리래아 호숫가에서 낚시를 하던 어부 베드로와 그 동생 안드레아는 그들의 인생을 크게 바꿔 주는 스승이신 예수님을 만나 제자로 뽑히는 영광을 입게 된다.

 

오늘날에는 정규 교육과정을 거쳐 오랜 훈련을 거친 신학생들이 주님의 목자로 뽑히게 된다. 신학교에 입학한 신학생 중에서도 모두 다 사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정확한 확률은 모르겠으나 중도에서 포기하는 학생이 다소 있다고 한다.

 

하느님께서는 밀가루를 체에서 거르듯이 사제들을 뽑으셨다고도 한다.

 

우리 문화 습관으론 빵 만드는 일이 흔하지 않지만  빵을 만들어 본 사람이면 누구나 고운 밀가루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밀가루자체도 입자가 고운데 망이 고운 체에서 한 번 더 걸러지면 그야말로 더욱 미세한 입자들만 남는다.

 

이렇듯이 골라서 선택받은 사제나 수도자들을 위해 성심 성의껏 기도를 많이 드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학창 생활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스승의 역할이지만 신앙 생활에서도 사제의 역할은 막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교회 초창기에도 열 두사도들의 영향을 받아 스데파노와 필립보와 브로코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르메나와 안티오키아 출신으로 유다교로 개종한 니골라오등은 은총과 능력이 충만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널리 퍼뜨렸다.

 

지금도 미개한 오지에서 풍토병과 싸우며 주님의 말씀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수많은 선교사들이 있고, 본당에서 주님의 떼를 어떻게 하면 몰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사목하시는 훌륭한 신부님들도 있다. 수도원에서 주님만 바라보면서 평생 기도 생활을 충실히 하여 우리가 바라볼 있는 빛을 내시고 계시는 수도자들, 연구 단체에서 주님의 말씀을 전파하기 위해 연구실의 불이 꺼지지 않게 공부하시는 신부, 수녀님들------

 

분들의 공로로 각양 각색의 미천한 우리 양들은 분들이 내시는 빛을 보면서 길을 잃지 않고 신앙인으로의  길을 편안히 걸을 있음에 깊은 감사드린다.

 

그러나 깨끗하고 고요한 샘물에 올챙이 마리가 흙탕물을 내면 깨끗하던 샘물은 잊혀지고 오염된 흙탕물로만 인식되게 된다.

 

호세아 4장에서 예언자는 이렇게 말한다.

 

그렇다고 서로 탓하지는 마라. 서로 따지지도 마라. 사제야, 내 백성이 다 너희와 같은 꼴이 되었구나.

너희 사제라는 것들은 대낮에 거꾸러지고 밤에는 예언자도 함께 거꾸러지리라. 이 백성은 너희 때문에 망한다.

내 백성은 나를 알지 못해서 망한다. 너희 사제라는 것들이 나를 알려고 하지 않으니 나도 너희를 사제직에서 몰아낸다. 이 하느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두지 않으니 나도 너희 자녀를 마음에 두지 않으리라

이런 사제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나에게 짓는 죄가 많아진다. 그 자랑스런 직책을 부끄럽게도 밥벌이로 만드는 것들,

내 백성의 허물 덕분에 먹고 살며 내 백성이 짓는 죄에 침을 삼킨다.

백성은 사제를 닮게 마련, 그래서 나는 사제들을 그 행실을 따라 벌하고 그 행위를 따라 갚으리라.

 

이끌어 줄 목자가 없는 양 떼는 천방지축으로 날뛰게 되어 있다. 평원에서 훌륭한 목자를 따라 노니는 거대한 양 떼에 속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싶다.

 

그래서 난 매일 사제와 수도자들을 위해 기도드린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