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일출
작성자김성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30 조회수691 추천수2 반대(0) 신고

일출

 

오롯이
텅 빈 백사장
처...얼 썩
쏴...아아
사르르
하얀빛을
토해내며
끊임없이
물보라가
명멸합니다.

 

헤아릴 수
없는 모래알
파도
부서져
사라져 가는
좌절과 절망에서
생명을 얻어
스르르...
스르르...
몸을 섞어가며
환호합니다.

 

아려오는
님 그리움에
벌겋게
달아오르는
오뇌(懊惱) 하는
동녘 검은 구름
밤새 헛수고한
작은 고깃배
모든 움직임을
잠시 접고
다시 오실 해님을
호젓하게
기다립니다.

 

2005년 11월 30일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김모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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