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解産)날
화관을 예쁘게쓰고 찾아온 거룩한 여인
당신 그리움에아들들볼에 늘실개천이흘러내리나이다.
휑한 눈으로당신을 바라보며새벽을 맞이하는아들들
고요히 간절한 기도를드리는 당신을지켜보며모두 손들을 하늘로 치켜들고엄숙한 침묵에숨을 죽입니다.
검푸른 바다에물살이 하는은하수
흘러내리는고고한 흰빛에여인의 눈가에황홀한 물기를반짝이게 합니다.
은은하게들려오는 물소리바람소리강산에 묻혀버린원성 아우성울부짖음...가리고 품을 빛에만삭이 된 여인
아들들떨림으로 설렘으로 잔뜩 긴장하고준비하며해산날을기다리고 바라나이다.
2005년 12월 1일대림 1주간 목요일김모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