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반석위의 삶"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01 조회수883 추천수3 반대(0) 신고

2005.12.1 대림 제1주간 목요일                                        

이사26,1-6 마태7,21.24-27

                                                  

      반석(盤石)위의 삶
          

식자우환(識字憂患),

아는 것이 병이라는, 행함이 없는 지식의 폐단을 지적한 말이 있습니다.

 

행함이 없는 앎이나 지식이

오히려 삶을 복잡하게 만들고 마음을 갈리게 합니다.

실천을 통해 육화된 지식일 때 참으로 안다 할 수 있으며 힘이 됩니다.
체험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7,21).”

주님의 산상 설교의 결론과도 같은 말씀입니다.

아무리 알아도 행하지 않으면 그림의 떡입니다.

실행이 없는 말이나 지식, 공허할 뿐입니다.

 

언행일치의 진실한 삶만이, 진실한 삶에서 울어난 말만이 감동을 줍니다.
아무리 공부 많이 한 신학박사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지 않으면 아버지를 모릅니다.

 

산상설교 말씀을, 아버지의 뜻을 실행할 때 아버지를 체험합니다.

이런 체험적 앎이, 지식이 진정 내적 힘입니다.

우리가 아버지를 모르는 것은 아버지의 말씀대로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행함이 없는 하느님 지식, 열매 없이 무성한 나뭇잎들처럼 공허할 뿐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들, 주님께 대한 신뢰도 깊어집니다.

외관상 어수룩해 보이나 실상 반석위에 집을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습니다.

 

“당신께서는 한결같은 심성을 지닌 그들에게 평화를, 평화를 베푸시니,

그들이 당신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길이길이 주님을 신뢰하여라.

주 하느님은 영원한 반석이시다(이사26,3-4).”

 

참 좋은 이사야의 말씀입니다.

막연한 주님 신뢰가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묵묵히 실행해가면서 반석 같은 신뢰가 형성됩니다.

 

마침내 주 하느님은 우리의 영원한 반석이 되어 주시고,

우리에게 평화를 선사하십니다.

저희 수도원의 성전 건축 과정을 보면서

새삼 기초 공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습니다.

 

바로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삶이

비바람의 시련에도 요지부동 견고한 반석위의 삶이 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 버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마태7,2).”

 

위기에 처했을 때,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지 않았던

허약한 내적 삶이나 공동체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아버지의 뜻을 묵묵히 실행하는 슬기로운 사람만이

반석위의 삶을 건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일 미사 은총이 우리의 삶을 견고한 반석위의 삶이 되게 하십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