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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꿈"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02 조회수799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5.12.2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이사29,17-24 마태9,27-31

               

           

 

                    "하느님 꿈"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니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이시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시편27,1)?”

 

 

하느님은 우리의 꿈입니다.
하느님 꿈꾸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문득 어느 겨울 눈 덮인 언덕을 보며 쓴 '봄꿈’이란 글이 생각납니다.


“창문 밖
가난한 언덕

 

보랏빛
은은했던
제비꽃 그 자리에

 

샛노란
민들레꽃
감동의 그 자리에

 

하얀 눈
덮여있다
흰 눈 덮인 하얀 땅

 

보랏빛, 샛노란 빛
봄꿈을
꾸고 있겠지”


 

하느님 꿈 사라질 때, 마음은 거칠고 어둔 사막이 됩니다.
사막 같은 삶 중에도 하느님 꿈 만발하게 피어나야

비로소 풍요로운 내적 삶입니다.


이 은총의 대림시기의 영롱한 대림 촛불, 우리의 하느님 꿈을 상징합니다.


설레는 동심으로 탄생하실 주님을 기다리며 꿈꾸는 기쁨의 대림시기입니다.
초겨울의 고요한 대지도 탄생하실 주님을 꿈꾸고 있는 듯합니다.


“하느님의 자비에 절대로 실망하지 말라(RB4,74).”
분도 규칙서의 말씀처럼,
자고로 모든 예언자들 결코 하느님 자비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역경 속에서도 샘솟듯 솟아나는 하느님 자비의 꿈을 살았습니다.


 

오늘 1독서 이사야의 꿈 얼마나 아름답고 고무적인지요!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날에는 귀먹은 이들도 책에 적힌 말을 듣고,
눈먼 이들의 눈도 어둠과 암흑을 벗어나 보게 되리라.
겸손한 이들은 주님 안에서 기쁨에 기쁨을 더하고,
사람들 가운데 가장 가난한 이들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안에서 즐거워하리니(이사29,18-19).”


 

이런 하느님 꿈 꿔야 마음도 부드러워지고 따뜻해집니다.
진정 마음 가난하고 겸손한 이들이 하느님 꿈을 꿉니다.

 

 

오늘 복음의 두 맹인들, 내면의 하느님 꿈은 참 간절했습니다.
이 하느님 꿈 있어 삶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주님을 기다렸고,


마침내 주님을 만났습니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예, 주님!”

 

예수님은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며 이르십니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믿는 대로 이뤄지는 하느님 꿈입니다(마태9,27-30).

 

이 미사은총을 통해 눈이 열리는 우리들임을 깨닫습니다.

하느님 꿈 있어야 삽니다.
죽은 듯 보이는 겨울나무들 봄꿈을 꾸며 부활의 봄을 기다리며 살아갑니다.

 

매일 하느님 꿈꾸는 복된 미사시간,
주님은 우리를 치유해주시고 눈을 밝혀 주십니다.

 

“하느님의 아드님,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죄 많은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오늘 복음의 두 맹인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예수의 기도’를 바치며 이 미사를 봉헌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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