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살랑 샛바람에떨어진 마지막 잎새두둥실 물결에실려 저 편 물가로가버립니다.
안타까운 이별에눈물을 머금고그렇게 속절없이떠나는 님 수없이 바라보며잠결에물안개를 원망합니다.
아리고 슬픈 조각들하나씩 떨구었다가이제 수많은헤어짐에 달인 되어담담하게 아침 햇살을 기다립니다.
운명을 감지 한 듯축 처져버린손과 허리 몸을꼿꼿이 추스르고가지런하게정신을 모으고긴장된 모습으로하늘의 자비를간구 합니다.
2005년 12월 3일대림 1주간 토요일김모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