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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림 2주일 강론 "주의 길을 닦으라" (김용배 신부님)
작성자장병찬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03 조회수684 추천수2 반대(0) 신고
주님은 더욱 커지셔야하고 나는 작아져야 합니다. (요한 3,30)
예수님, 저는 예수님께 의탁합니다.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존재인가!
모든 성인들과 천사들의 기도와 선행도 한 대의 미사와 비교할 수 없다.
언제 어디서나 항상 저희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 저희의 전부가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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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 2주일 강론 "주의 길을 닦으라"]


하느님은 우리 인간들 중 그 어느 누구도 버리지 않으시고 우리 인간
모두를 당신 나라로 부르고 계십니다. 하느님은 각 시대에 예언자들을
계속 보내시며 당신의 나라가 다가오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백성들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하느님은 이 나라가 임박했을 무렵 세례자 요한을 보내시며 이 나라를
세울 당신 아들을 맞이할 준비를 서두르게 하셨습니다. 이제 하느님은
약속대로 당신 아들을 직접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이후로는 당신 아들의 말을 듣고 그대로 살아가면 누구든지 구원
의 나라에 들어선다고 하십니다. 하느님은 이 세대를 위해서도 파견을
중단하지 않으시고 계속하십니다.


하느님은 오늘의 성직자들, 수도자들, 신앙인들인 우리를 이 세대와
다음 세대를 위해서 보내신 것입니다. 따라서 이 세대를 사는 오늘의
우리 신앙인들은 이 사명을 저버리지 말고 다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복음은 이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세례자
요한을 통해 그 모범을 보여 주십니다.

첫째로, 우리는 세례자 요한처럼 자신의 길을 닦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길을 닦으라는 사명을 받았음을 우리 모두 주의 깊게 들어야 하겠습니
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오늘의 우리(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는 자신
의 앞길, 자신의 장래, 자신의 실속만을 다급히 생각하고 자신의 길만을
닦으려 할 뿐 주님의 길을 닦는 일은 거의 외면하고 있는 실정은 아닌지
요?

둘째로, 우리 모두는 세례자 요한처럼 이 높은 사명을 받기에 부당함을
솔직히 자인하는 겸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1,7).

셋째로, 세례자 요한은 몸소 자신이 취한 음식부터가 자신을 엄히 다스
리는 절제의 생활이었으며 사명자의 신분에 맞는 생활을 보여 주었습니
다. 그와 같이 우리도, 마음대로 먹고 마시고 입으면서는 이 일을 다
못 한다는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넷째로, 회심을 외쳐야 하겠습니다. 제일 먼저 자기 자신에게 외치고,
다음에 우리 이웃과 우리 모두에게 외쳐야 할 것입니다. 회심이란 지난
날의 죄악에 대한 참회의 일시적 행위뿐만은 아닙니다. 하느님의 뜻을
진정으로 따르고자 하는 진지한 각오로 지난날의 우리의 의식 구조부터
송두리째 뽑아내어 생활 자세를 완전히 뒤바꾸어 놓는 일입니다.
회심이란 결코 우리 머리를 무겁게 하는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저지른 죄악으로 인하여 묶이고 짓눌렸던 우리 마음이 그 무거운
짐에서 후련히 해방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외적인 생활태도의 바뀜보다 복음의 말씀을 따라 내심으로
부터 자신을 철저히 뜯어 고쳐 진정 새롭게 바뀌고자 하는 노력이 바로
진실한 회심이며 주님을 맞이하는 가장 훌륭한 준비라고 오늘 복음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회개하시오.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마태오 3,2)

(고(故) 김용배 신부)


( http://예수.kr  ,  http://www.catholic.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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