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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제여 그대는 누구인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03 조회수1,228 추천수10 반대(0) 신고

 

 

                             사제여 그대는 누구인가

 

                              

 

 

복음에 병자를 고쳐주고, 복음을 선포하라며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예수님께서 지니신 삼직 곧, 예언직, 사제직, 왕직을 보며, 오늘날 사제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활동인 구원사업을 자신 안에서 끝내려 하신 것이 아니라, 제자들에게 그 사명을 부여하셨습니다.

열 두 제자를 불러 악령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어 제압하게 하시고,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고쳐주는 사제직을 내려 주셨습니다.


때문에, 모든 사제는 남을 위해 봉사하고 예수님의 사명을 계승, 지속시키는 사람들입니다.

사제에게 많은 직무와 활동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이름으로 다가가 하느님의 복을 내려주는 전달자, 치유자가 되어야 합니다.


사제를 통해 내려지는 모든 복은 사제의 인격에 의해서.. 사제가 주고자 원하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현세적인 복이 아닙니다.

바로 하느님의 축복입니다.

불쌍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병자들을 바라보시며 내려주시는 예수님의 강복이요, 사랑의 표현인 것입니다.


그러나, 사제가 복을 빌어주는 사람이라고 할 때, 이는 저같이 성품된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똑같이 고유한 예언직, 사제직, 왕직을 부여 받았기 때문에,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우리 모두가 복을 빌어주는 사제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병자들에게 다가가 하느님의 축복을 기원해야 합니다.


레지오나 빈첸시오 활동을 통해 병자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기도드려주는 것 역시, 단순히 주어진 활동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사제로서.. 사제직의 동참한다는 마음으로 그들에게 다가가는 것이요, 또한 그렇게 해야 합니다.


비록, 이를 의식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병자들을 위해 드리는 모든 기도와 바람은 예수님의 마음으로 다가가 복을 빌어주는 행위인 것입니다.

바로 예수님의 사제직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다른 여러 능력과 은총을 받기를 청하는 것에 앞서 가장 기본적이고, 꼭 지녀야 할 은총을 청해야 할 것입니다.

곧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 복을 빌어주고, 아픔을 함께 나누는 사제가 되게 해 달라고 청해야 합니다.

저나,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복을 빌어주는 사제가 될 때, 우리는 진정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거룩한 백성이요, 사제가 될 것입니다.

바로 다음의 “사제여 그대는 누구이나?”라는 시에게 알려주는 아무것도 아닌 자이지만, 모든 이에 모든 것이 되는 사람이 바로 사제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사제여 그대는 누구인가 ?

그대는 그대로부터 온 자 아니니,

그대는 무로부터 왔느니라.

그대는 그대를 향하여 있는 자 아니니,

그대는 하느님께로 향하는 중재자이니라.

그대는 그대를 위하여 있는 자 아니니,

그대는 하느님을 위하여 살아야 하느니라.

그대는 그대의 것이 아니니,

그대는 모든 이의 종이니라.

그대는 그대가 아니니,

그대는 또 하나의 그리스도니라.

그러면 그대는 무엇인고?

사제여 그대는 아무것도 아니며 모든 것이니라.

 

 

 

 

▒ 이찬홍 야고보 신부님 ▒

 

                         
                                  생활성가/거룩하신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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