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아직 못찾았구나. 내가 도와줄께, 내손 잡고 다시 일어나거라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05 조회수1,020 추천수4 반대(0) 신고

오늘 1독서말씀을 (이사야 35:1~10) 상상해 보았습니다.

광야와 메마른 땅은 기뻐하며, 사막은 꽃을 피우며,

우리의 맥풀린 손엔 힘이 불어넣어지고, 꺾인 무릎에 힘이 돋우어지고,

눈먼이들은 눈이 열리며,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리고,

다리저는 이들은 사슴처럼 뛰고, 말못하는 이의 혀는 환성을 터뜨리고,

광야에서 물이 터져 나오며, 사막에서는 냇물이 흐르고,

뜨겁게 타오르던 땅은 늪이 되고, 바싹마른 땅은 샘터가 되며...

 

상상만으로도, 이곳이 천국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부족했던 모든것이 채워지며, 행복의 끝으로 치닫는것.

바로 하느님의 손길이 드리워지는 세상을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도움과 은총으로 다시 새롭게 태어나는 세상을 말씀하십니다.

 

메마른 우리의 영혼이 주님을 알게되어 기뻐하며 춤을 춥니다.

무미건조했던 우리의 삶에 아름다운 꽃이 피어납니다.

절망속에 맥풀린 손과, 꺽인 우리의 무릎이 주님의 희망으로 다시 힘이 생겨납니다.

볼수 없던 하느님의 은총안의 세상을 볼수 있는 새로운 눈이 열리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이해하며, 순종하는 귀가 열리게 됩니다.

하느님께 뛰어갈수 없던 우리의 다리는, 이제 사슴처럼 뛸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히 주님을 부를수 없던, 죄많던 우리의 혀는, 이제 주님을 찬미합니다.

우리의 삶속에 하느님께서 부어주신, 성령의 샘이 터져 나옵니다.

끝없이 치솟아 타오르던 세속의 열망은, 성령의 샘으로 식혀주십니다. 

병들어 바싹 마른 우리의 영혼과 육신이 이제 성령으로 치유됩니다.

 

우리는 이미 이러한 세상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은총은 주님께서 다 부어 주셨습니다.

다만 우리가 찾아내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어릴적 소풍가서 하던, 보물찾기가 생각이 납니다.

선생님들께서 미리 숨겨 놓으신 보물들을, 아이들은 찾아 나섭니다.

어떤 아이는, 가장 먼저 보물을 찾아냅니다.

그아이는 더많은 보물을 찾아 다시 길을 나섭니다.

그리고 두번째, 세번째... 보물을 더 찾아 냅니다.

어떤 아이는, 하나의 보물을 찾아내고는,

더이상 찾아다닐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자리로 돌아옵니다.

어떤 아이는, 정해진 시간안에 단 한개의 보물도 찾아 내지 못하고,

헛걸음만 하게 되지요.

 

단 한개의 보물도 찾아 내지 못한 아이는,

아쉬움과 후회로 실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친구들이 찾아낸 보물을 보며, 너무 부러워 하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이미 이 온세상에 우리에게 주실 보물을 숨겨 놓으셨습니다.

어떤이는 남들보다 빨리 찾게 됩니다.

그리고 빨리 그 보물을 손아귀에 넣고,

기쁨도, 행복도 남들보다 더 길게 누리게됩니다.

그리고 더 많은 보물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 보물이 얼마나 귀한지 이미 받아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어떤이는, 보물을 찾기는 하나 다른곳에 정신이 팔려 버리게 됩니다.

보물을 찾기는 찾았으나, 그보물의 귀함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더 많은 보물을 찾기 꺼려 하게 됩니다.

또 어떤이는, 정해진 시간안에 단 하나의 보물도 찾지 못하게 됩니다.

 

이세상을 사는 동안은, 모를수도 있습니다.

그 보물이 얼마나 값진보물인지,

또 내가 찾아내지 못한 보물이 얼마나 큰 보물이었는지를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다 되어,

주님을 마주 뵈올날이 오게되면,

아마 부끄러움에, 죄스러움에, 후회스러움에 고개를 들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중풍에 걸린 사람을 치유해 주십니다 (루가 5:17~26).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심으로써,

우리가 받게될 죄의 용서와, 은총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우리를 위해 마지막 남은 피한방울까지도, 이 땅에 모두 쏟아 부어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못해주실것은 한개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구하지 않고, 청하지 않고, 간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온전히 주님께만 희망을 두고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루가 5:20) 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을 철저히 믿고 따르는 이들에게 하신 말씀 이십니다.

그곳에 모여 있던,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그러한 예수님을 의아해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 어느쪽이 더 쉬우냐?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루가 5:23~24)

 

그리고 그 중풍환자는 바로 일어나 두발로 걸어 나가게 됩니다.

이로써 오늘 제1독서 이사야 예언서의 예언을 주님께서 이루십니다.

주님께서 이루어주신 지상에서의 천국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주님께서 숨겨 놓으신,

보물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주님께서,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일어나 걸어가라" 말씀하신 것이,

오늘은, "아직 못찾았구나. 내가 도와줄께, 내손 잡고 다시 일어나거라"

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이 들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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