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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우리를 가로막는 것들...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05 조회수973 추천수5 반대(0) 신고

 

 

                  우리를 가로막는 것들...

 

 

 

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내리면, 신나고 즐겁지만, 한편으로는 불편한 점도 많습니다.

길이 얼어버려 운전하기가 힘들고, 사고도 많이 납니다.

또한 비행기나 여객선이 눈바람에 결항되어 버립니다.


어제 서울에 출장 간 한 형제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신부님, 어디십니까?’ ‘사제관 요’

‘언제 내려가셨습니까?’ ‘어제요?’

‘저는 지금 공항입니다. 모든 비행기가 결항되어 내일 오후 3에 내려갑니다. 미치겠습니다.’

‘하하, 저는 그럴 줄 알고 어제 내려왔습니다. 조심해서 내려오십시오.’ 라고 인사를 드리며 전화는 끊었습니다.


생각해 봅니다.

만약 제가 토요일 일찍(마지막 수업을 땡땡이치지 않고) 나오지 않고 제 시간에 나와서 비행기를 타지 못했거나, 평소대로 일요일 아침에 내려오려고 했다면, 저는 지금 이곳 성당이 아니라, 서울에 그것도 공항 찜질 방에 머물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토요일에 내려 와서 아무 문제없이 이곳에 있는 것입니다.

일요일에 내려오려는 사람은 눈 때문에 비행기가 결항되어 내려오지 못한 것입니다. 그 형제의 계획을... 제주의 내려오는 것을 가로막은 것은 다름 아닌, 눈 때문인 것입니다.


복음에 남자 몇이 중풍에 걸린 어떤 사람을 평상에 누인 채 들고 와서, 예수님 앞으로 들여다 놓으려 합니다. 그러나, 군중 때문에 예수님 앞으로 나가지 못하자, 지붕으로 올라가기와를 벗겨내고 평상에 누인 환자를 예수님 앞으로 내려 보냅니다.

그렇게 한 뜻은, 잘못될 위험을 무릅쓰고 그러한 행동을 한 이유는 바로 군중 때문입니다. 군중이 예수님께 나아가는 것을 막아 버렸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남자들의 행동, 믿음을 보시고 병자를 고쳐 주십니다.

“사람아, 네 죄는 용서 받았다.” 라며 치유해 주십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나아가는데, 걸림돌이 되게 하는 것이.. 우리를 가로 막는 것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헛된 욕망일 수 있습니다.

재물이나, 자신을 위한 것만을 탐하는 탐욕일 수 있습니다.

너무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아가 버리거나, 또는 자신을 너무 믿어 버리던지, 반대로 스스로에게 너무 비관해버려 자신이 예수님께 나아가는데 걸림돌인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처지가.. 현지 모습이 어떠한지를 알 때는 그나마 다행입니다.

예수님께 나아가려는데 걸림돌이 되는, 가로막는 장애물을 치우려는 최소한의 노력을 하며 예수님께 나아가면 됩니다.


그러나, 정말 문제요, 위기가 될 때는 자신의 모습이, 처지가 어떠한지를 모를 때 입니다. 예수님과 관계가 단절되어 있음에도.. 어떤 커다란 장애물이 가로막혀 있음에도, 이를 느끼기 못하고, 알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또는 너무 막막하여 예수님께 나아가는 그 길을.. 그 방법을 전혀 알지 못하여 이리저리 방황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에게도 남자 몇 사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우리 삶에... 신앙생활에 남자 몇 사람의 역할을 것들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먼저, 성사가 그렇습니다.

성사를 통해 우리는 예수님과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여 예수님께 나아갈 수 있고, 가로막힌 장애물을 없앨 수 있습니다.


둘째는 하느님 말씀인 성경입니다.

우리의 마음, 현실과 비슷한 말씀을 듣고 묵상하며 그 말씀의 힘으로 도움으로 예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셋째는 성모님입니다.

우리가 성모님께 의지하고 도움을 청할 때마다, 도움이신 성모님께서는 우리를 당신 아들 예수님께로 인도해 주십니다.


또한 여러 성인 성녀 분들이나, 우리 신앙생활에 귀감이 되는 분들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그 몇 사람입니다.


이렇게 우리에게는 예수님께 나아가 예수님을 만나고 늘 예수님으로부터 사랑과 용서, 치유를 받게 해주는 도움의 역할을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한 도움에 힘입어 우리 삶을 가로막는 것을... 우리가 예수님께 나아가는데 걸림돌이 되는 장애물을 치워내며 늘 예수님을 만나며 살아가는 신앙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멘.

 

                                            ▒ 이찬홍 야고보 신부님 ▒

징글벨 / 펄시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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