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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목자이신 주님의 품에서 자주 이탈하는 양입니다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06 조회수789 추천수4 반대(0) 신고

저는 고양이를 두마리 보살피고 있습니다.

참으로 사랑스럽고, 어여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어딘가에 숨어서 잠들어있다가도,

오랜만에 제 목소리가 들리면, 잠이 덜깨어 비틀비틀 걸어나옵니다.

그리고 반가움의 표시로, 제 다리를 쓱~쓱~ 문지르고 다닙니다.

강아지처럼, 적극적인 애정표현 방법이나,

사람에대한 복종은 없지만, 깊은 내면적인 사랑의 교감을 나누기엔,

고양이라는 동물은, 하느님이 주신 축복이 아닐수 없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저희 고양이들의 주인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저희 고양이들의 주인은, 저의 주인과 같은 분이시지요.

바로 우리 하느님 이십니다.

다만 세상에서 제가 맞아 보살피고 있는 것이지요.

 

가끔 저희 고양이 들을 생각하며, 이런 생각에 잠깁니다.

내눈에 저토록 예쁘고 사랑스러운데,

나보다 훨신 더 큰 사랑을 가지신 하느님의 눈에는 얼마나 더 예쁘고 사랑스러울까?

 

요즘 세상은 생명의 소중함과 가치를 잊고 살아갑니다.

 

"참새 다섯 마리가 단돈 두 푼에 팔리지 않느냐?

 그런데 그런 참새 한 마리까지도 하느님께서는 잊지 않고 계신다" (루가 12:6)

 

하느님께서는 작은 참새한마리도 당신의 허락으로 이세상에 내려 보내시며,

단돈 두푼에 팔리는 참새 한마리도 기억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지금 어떻습니까.

차에 치여 죽어있는 새는 말할것도 없고,

개나 고양이등 많은 야생동물들이 무자비하게 죽어갑니다.

동물에대한 인간의 학대는 점점더 잔인해 져만 갑니다.

 

머리에 못이 박힌 고양이가 있는가 하면,

장난삼아 살아있는 고양이에 불을 살라 죽이는 동영상이 떠돌아 다닙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경악을 금치 못하는 사건들이었지만,

조물주 이신 하느님의 눈으로는, 더욱더 경악할일이 아닐수 없을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소유한 작은 것 하나에, 무척이나 집착하게 됩니다.

내가 만든 작은 용품하나에도, 애착을 가지고 오래오래 간직합니다.

내가 손수 만들었기 때문이지요.

하느님께서 손수 만드신것을 우리는 어떻게 간직하고 있나요.

작은 생명하나하나 소중히 여기시는 하느님을 닮도록 기도가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당신을 닮은 사랑을 가질수 있도록 간구해야 합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백마리 양중에 한마리 양이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는 말씀을 해주십니다. (마태오 18:12~14)

당신의 잃어버린 양에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해 주시는 대목입니다.

 

어쩌면, 제게 백마리의 양이 있는데,

그중 한마리가 길을 잃었다면, 나머지 아흔아홉마리를 위해서,

포기하여 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은 그자리에서 나머지 아흔아홉마리의 양들과 함께 기다려는 보겠지요.

그러나 주님께서는, 다르십니다.

직접 산길을 헤매고 헤매서 찾아 내십니다.

아무리 멀고 험난한 길일지라도, 찾기위해 헤매이십니다.

 

제 자신을 양으로 표현하자면,

목자이신 주님의 품에서 자주자주 이탈하는 양입니다.

그럴때마다, 저를 찾아와 주시는 분이 바로 우리 주님이십니다.

언제나, 기쁜 얼굴로 저를 찾아와 주십니다.

그리고, 당신 바로 옆에 저를 데려다 놓으시고 이끌어 주십니다.

그래도 얼마 못가서, 자꾸만 무리를 조금씩 이탈하게 되지요.

그럴때마다, 제게 다시 찾아와 주시는 분 바로 우리 주님이십니다.

 

아무리 자주 이탈을 해도, 저의 목자이신 우리 주님은,

절대 제게 목줄을 채우시지 않습니다.

지극한 사랑으로 제게 주신 자유의지 때문이지요.

그래도 저를 매번 찾아내어 주심은,

제 깊은 진심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진정 당신을 따르고자 간절히 원하는, 제 진심을 말입니다.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 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마태오 18:1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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