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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06 조회수1,024 추천수5 반대(0) 신고

 

                          2005년 12월 6일 대림 제2주간 화요일

 

 

 

제1독서 이사야 40,1-11

 

1 위로하여라,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 너희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2 예

 

루살렘에게 다정히 말하여라. 이제 복역 기간이 끝나고 죗값이 치러졌으며, 자기의

 

모든 죄악에 대하여, 주님 손에서 갑절의 벌을 받았다고 외쳐라.

 

3 한 소리가 외친다. “너희는 광야에 주님의 길을 닦아라. 우리 하느님을 위하여, 사

 

막에 길을 곧게 내어라. 4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거

 

친 곳은 평지가 되고, 험한 곳은 평야가 되어라. 5 이에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리니,

 

모든 사람이 다 함께 그것을 보리라. 주님께서 친히 이렇게 말씀하셨다.”6 한 소리가

 

말한다. “외쳐라.” “무엇을 외쳐야 합니까?” 하고 내가 물었다. “모든 인간은 풀이요,

 

그 영화는 들의 꽃과 같다. 7 주님의 입김이 그 위로 불어오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

 

든다. 진정 이 백성은 풀에 지나지 않는다. 8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느

 

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

 

9 기쁜 소식을 전하는 시온아, 높은 산으로 올라가라. 기쁜 소식을 전하는 예루살렘

 

아, 너의 목소리를 한껏 높여라. 두려워 말고 소리를 높여라. 유다의 성읍들에게,

 

“너희의 하느님께서 여기에 계시다.” 하고 말하여라.

 

10 보라, 주 하느님께서 권능을 떨치며 오신다. 당신의 팔로 왕권을 행사하신다. 보

 

라, 그분의 상급이 그분과 함께 오고, 그분의 보상이 그분 앞에 서서 온다. 11 그분께

 

서는 목자처럼 당신의 가축들을 먹이시고, 새끼 양들을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

 

먹이는 어미 양들을 조심스럽게 이끄신다.

 

 

                                



 

복음 마태오 18,12-1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

 

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

 

냐? 13 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

 

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14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

 

버지의 뜻이 아니다.”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어서 늘 고심하던 어떤 사람이 자신의 스승을

 

찾아갔습니다.

“모든 일이 계획한 절반도 되지 않으니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선

 

생님, 저에게 선생님의 명쾌한 지혜를 나눠 주십시오.”


눈을 감고 있던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자네, <뉴욕 타임즈> 1970년 연감의 930쪽을 찾아보게. 그곳에 아마 자네가

 

찾던 지혜가 적혀 있을껄세.”

이 사람은 너무나 기뻤습니다. 자신이 그동안 그토록 고민했던 것을 해결할 지

 

혜가 <뉴욕 타임즈>에 담겨 있다는 것에 대해 약간 의아해하기도 했지만, 자

 

신이 존경하는 스승님의 말씀이기에 굳게 믿고 <뉴욕 타임즈> 1970년 연감을

 

구해서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유명한 야구선수들의 타율만 나열되

 

어 있을 뿐 특별한 내용이 없는 것입니다.

이 타율들이 어떻게 자신의 고민을 해결해 줄 지혜가 되는지 알 수 없었던 이

 

사람은 다시 스승님을 찾아가 물어 보았지요. 그러자 스승은 사상 최강의 타자

 

로 이목을 끌었던 선수의 타율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이 사람은

 

연감을 보면서 대답했지요.

“연감에 의하면 그 선수는 타이거브라는 사람이고, 그의 타율은 3할6푼7리로

 

나와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이거야. 세계 최강의 타자도 3타석 1안타에 불과하다네. 그런데 자네가

 

계획한 일마다 절반 가까이 성사되기를 원한다고? 그럼 5할 대 타자가 아닌

 

가? 그것이 과연 가능할까? 그리고 만약 모든 야구 선수들이 10할 대라면 무

 

슨 재미로 야구를 하고, 야구를 구경할까? 인생도 이 야구와 같네. 안 되는 것

 

이 있어야 세상사는 의욕과 재미를 느끼면서 살 수 있는 것일세.”

우리들은 자신의 삶에 있어서 야구로 친다면 10할 대 타자가 되기를 원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늘 완벽함을 추구하고 있으며, 늘 최고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완벽하고 최고만 있을 때 과연 행복할까요? 어쩌면

 

이것도 내 안에 있는 커다란 욕심은 아닐까요?

우리들이 야구를 볼 때 재미를 느끼는 이유는, 3할 대의 타자가 때로는 삼진을

 

당하기도 하고 반대로 1할 대의 타자가 갑자기 홈런을 때리기도 하기 때문입

 

니다. 즉, 야구 안에서 실패자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실력이 약간 떨어져 보

 

이는 사람들이 어쩌면 야구의 재미를 더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삶 안에서도 이렇게 실패자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이 세상을 더욱 더

 

풍요롭게 만들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을 더욱 더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성공과 실패라는 결과만을 바라보면서, 아니

 

100% 성공하지 못했다는 사실에만 주목을 하면서 세상을 더욱 더 각박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주님께서는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도 소홀하지 않는 분임을 오늘 복음을 통해

 

서 분명히 밝히십니다. 자신의 동료들에게서 떨어져나간 한 마리의 양, 사나운

 

짐승의 공격을 언제 받을지 모르는 위태위태한 상황, 그렇기 때문에 99마리의

 

양을 두고서 그 한 마리 양을 찾아서 나갑니다.


 

우리 역시 이 모습을 따라야 합니다. 최고와 완벽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 안에도 주님의 뜻이 담겨 있음을 깨닫고, 사랑을 실천하는데 조금도

 

주저해서는 안 됩니다. 그때 우리들은 보다 더 아름다운 주님의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야구에서 3할대 타자는 아주 잘하는 선수랍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

다. 따라서 30%의 성공만으로도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바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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