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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의 십자가를 준비해 놓으신 주님!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07 조회수975 추천수9 반대(0) 신고

누구에게나 마음 깊은곳에 상처와,

벗어버리고 싶은 멍에가 있기 마련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주변 사람들에게 털어놓는다 해도,

그들이 내 대신 내 멍에를 짊어져 줄 수 없을 것 입니다.

 

저도 가끔씩 답답한 일들이, 제 삶속에 자리잡을때,

누군가에게 털어 놓으면, 속이 후련해 질 것 같은 마음에,

하지 안아도 될말들까지, 풀스토리를 털어 놓습니다.

그리고 잠시잠깐 제 속은 시원하지요...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제게 남는것은 후회스러움 뿐입니다.

오히려, 털어놓기 전보다 못한 상황이 오게됩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바로,

내 상처와, 내 멍에를 내 입으로, 내 혀로 위로 받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내 상처와, 내 멍에를 내 분노로 풀어버리려 했기 때문입니다.

내 상처와, 내 멍에를 내 미움으로 복수 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늘 같은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동그란 원을 그리고 있는 부끄러운 제 삶의 모습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복음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마태오 11:28~30)

 

주님의 깊은 사랑이 느껴지는 말씀이십니다.

고생스럽고, 무거운 삶의 멍에를 지고 살아가는,

우리를 주님께서 너무 잘 알고 계신다 하십니다.

그러니, 당신께로 오라 청하십니다.

당신께로만 오면, 우리에게 당신의 안식을 주시겠다 약속하십니다.

그래도 못믿어워할 우리를 너무 잘 아신 주님께서는,

당신의 온유하고 겸손한 안식을 확인 시켜 주십니다.

 

그렇습니다. 오직 우리가 위로받을 수 있는 곳, 주님 안에서 입니다.

주님의 넓디 넓으신 자비와, 사랑과, 안식안에서 입니다.

주님의 멍에는 편하고, 주님의 짐은 가볍습니다.

주님께서 함께 짊어져 주시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이 세상에서 위로 받으려 애쓴다 해도,

세상은 우리에게 더 무거운 짐만 짊어지게 할 것입니다.

우리의 목에 더욱 깊이 멍에를 채울 것 입니다.

 

세상이란 곳이 그런것 같습니다.

하나를 갖게 되면, 둘을 갖고 싶고,

둘을 갖게 되면, 처음 하나를 잊게 되고,

지금 갖고 있는 둘은 보이지 않고,

또다른 세개를 꿈꾸게 되는 곳 인것 같습니다.

늘 더 큰 짐과, 더 깊은 멍에를 채우게 될 것 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다르십니다.

하나를 주심으로서, 우리가 진정 감사할수 있게 해주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어여쁜 모습에 기뻐하시며,

둘이 아닌 열을 주시는 우리의 아버지 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어깨에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 지시고,

골고타 언덕으로 걸어 올라 가셨습니다.

깊은 고통과 역경이 따랐지만,

주님께서는 오직 우리를 위하여 그 많은 피와 땀을 흘리시며,

묵묵히 올라가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뒤를 조용히 따라와 줄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기쁜 마음으로 함께 짊어 져 줄 우리를 말입니다.

 

저를 위해 고통의 십자가가 아닌,

사랑의 십자가를 준비해 놓으신 주님!

당신께서 함께 짊어져 주시기에, 제 어깨는 가볍고,

제가 당신의 피와 땀을 닦아 드리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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