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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부 ♣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08 조회수808 추천수4 반대(0) 신고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부 ♣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부 ♣ 어느날 하느님이 천사에게 말하셨습니다. "세상에 내려가서 가장 아름다운 부부를 찾아보아라." 천사는 하느님의 말씀대로 세상에 내려와 아름다운 부부를 찾아 헤매었습니다. 그 때 천사는, 밭에서 일하는 부부를 보았습니다. 부부는 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서로가 정답게 일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옳아, 이 부부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부부로구나." 천사는 하느님께 말씀 드렸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부는 밭에서 열심히 일하는 부부였습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안이야, 다시 찾아보아라. 더욱 아름다운 부부가 언딘가 있을 것이다." 천사는 다시 세상에 내려와 찾아다녔습니다. 그때 천사는, 아내를 업은 남편이 강을 건너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내를 업은 남편은 두 눈이 먼 맹인 이었고 아내는 두 다리가 없는 장애인 이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두 다리가 되어주고, 아내는 남편의 두 눈이 되어 열심히 살아가는 부부였습니다. 천사는 감탄 하였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랑의 부부가 이 세상에 또 있을까?' 그래서 천사가 하느님께 말씀 드렸습니다. "눈먼 남편과 두 다리가 없는 아내인 부부입니다." 하느님께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가서 찾아보아라, 더욱 아름다운 부부가 꼭 어딘가 있을 것이다." 천사는 아름다운 부부를 찾아 세상에 내려왔습니다. 이곳, 저곳을 찾아 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며칠을 헤매다가 지쳐서 땅 위에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날은 어둡고 추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어디에선가 구슬프게 우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울음소리는 조그마한 오두막집에서 들려 나와 멀리멀리 펴져 나갔습니다. 천사는 울음소리가 나는 그곳으로 찾아갔습니다. 오두막집에는 늙은 부부가 서로 부둥켜 안고 하염없이 울고 있었습니다. "요보세요, 왜 이리 슬프게 우십니까?" 그러자 남자가 울음 섞인 소리로 대하였습니다. "이 여자는 제 아내입니다. 저는 아내도 버리고 가정도 버리고 온갖 나쁜 짓만 하고 다닌 죄인랍니다. 그런데 이 못난 죄인을 위해 기도해 주고 모든 과거를 용서해 주고 사랑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감사해서 울고 있는 겁니다." 그때 아내가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아내인 제 기도가 부족하여 남편을 나쁜 길로 빠뜨리게 한 것입니다. 부족한 나에게 남편은 용서를 빌고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천사는 감탄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 말씀드렸습니다. "하느님, 보십시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부가 여기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 마음에 드는 아름다운 부부다. 자기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고 통회의 눈물로써 사랑을 나누는 부부가 내가 찾고 있었던 부부였다." "천사야, 아름다운 부부에게 평화를 주고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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