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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 어디 있느냐?"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08 조회수718 추천수2 반대(0) 신고

“너 어디 있느냐?"

 

 

 

 


2005.12.8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창세3,9-15.20 에페1,3-6. 11-12 루가1,26-38

 

 

                                                    

 

오늘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은총의 대림시기에 맞이하는 참 기쁜 대축일입니다.

 

아침기도 시 찬미가도 아름다웠습니다.
“겸손과 온순 지닌 고운 비둘기,

독스런 죄악에서 보호되시어 하느님 어지심의 표식 지니신, 은총의 푸른 잎을 물어 나르네.”
이런 마리아를 어머니로 모신 우리들은 행복합니다.

 

오늘 1독서 창세기의 한 말씀이 새삼스런 충격이었습니다.
“너 어디 있느냐(창세3,9)?”
열매를 먹은 후 주 하느님께서 아담을 부르셨을 때,

아담은 나무 뒤에  숨어 나오지 못하고,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라며 열매 따먹은 죄를 하느님과 아내 하와에게 전가합니다.

 

이어 하와 역시 ‘뱀이 저를 꾀어’라며 뱀에게 책임을 넘깁니다.
아무도 책임지는 이가 없는 딱한 현실 오늘도 비일비재하지 않습니까?

 

과연 주 하느님께서 “너 어디 있느냐?” 물으실 때 즉각 대답할 수 있는 준비는 되어 있는지요?

 

이래서 미사가 시작되면서,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내 큰 탓이로소이다’ 라며

화끈하게 내 죄를 인정하는 통회의 기도가 좋고도 고맙습니다.

 

회개로 깨끗해진 마음, 그대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마음입니다.

 

마치 맑고 푸른 겨울 밤 하늘에 영롱하게 반짝이는 별들처럼,
맑고 깨끗한 마음 하늘 안에서 영롱하게 솟아나는 착하고 좋은 생각에 말이요 행동 같습니다.

 

이런 마음일 때,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려 주십니다(에페1,3ㄴ).

 

마침내 그리스도께 희망을 둠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게 하십니다(에페1,6).

바로 이 거룩한 미사시간,
회개로 깨끗해진 우리들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복을 받는 시간이자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시간입니다.

 

또 성모님이 받은 찬사 말씀, 그대로 우리 것이 됩니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루가1,28).”

 

“두려워하지 말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루가1,30).”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루가1,35ㄴ).”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란 없다(루가1,37).”

 

얼마나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고무적인 말씀인지요!
비단 성모님만 아니라,
마음 깨끗해진 우리 모두에게 미사 중에 주시는 주님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모님과 함께 우리 모두 믿음을 고백하고,
오늘 하루 이 고백대로 살 수 있도록 주님의 자비를 청합시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가1,3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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