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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09 조회수926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5년 12월 9일 대림 제2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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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 이사야 48,17-19

 

17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너의 구원자이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주 너의 하느님, 너에게 유익하도록 너를 가르치고, 네가 가야 할 길로 너를

 

인도하는 이다. 18 아, 네가 내 계명들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너의 평화가 강물처럼,

 

너의 의로움이 바다 물결처럼 넘실거렸을 것을. 19 네 후손들이 모래처럼, 네 몸의

 

소생들이 모래알처럼 많았을 것을. 그들의 이름이 내 앞에서 끊어지지도 없어지지

 

도 않았을 것을.”

            

 

 

 

복음 마태오 11,16-19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16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

 

다. 17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18 사실 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자,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말한

 

다. 19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

 

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말한다.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났다.”




몇 달 전, 텔레비전에서 개그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코너는 여자 세

 

명(두 명인가요? 딱 한 번 보아서 잘 모르겠네요)이 나와서 대화를 나누는데

 

요, 그 중 한 사람이 꼭 마지막 답변으로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꼭 그렇지만은 않아.”

물론 사람들을 웃기기 위해 말투도 이상하게 하면서 하는 말이지만, 이 말이

 

우리들 세상에 딱 들어맞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이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

 

처럼 돌아가는 법이 없다는 것이지요. 즉, 이 세상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법입

 

니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그렇게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분법

 

으로 나누듯이, ‘좋다, 나쁘다’라고 쉽게 말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정말

 

로 그렇게 나눌 수 있을까요?

어떤 사람이 자신의 직장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밤을 새워가면

 

서도 일을 하지요. 어떻습니까? 바로 이때 이렇게 밤을 새우면서 일하는 이 사

 

람의 모습은 어떤가요? 좋은가요? 나쁜가요? 건강이 조금 걱정되지만 그래도

 

열심한 이 모습을 사람들은 긍정적으로 바라볼 것입니다.

똑같이 밤을 새우면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고스

 

톱을 치고 있습니다. 또 어떤 이는 컴퓨터 오락을 하면서 밤을 새우고 있습니

 

다. 그렇다면 이 사람들은 어때요? 분명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밤을 새우면서

 

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우리들은 긍정적으로 바라볼까

 

요?

이번에는 이런 예를 한번 들어 볼게요. 금이나 은이 엄청나게 많으면 부자일까

 

요? 가난할까요? 아마 부자라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하지만 가난할 수도 있습

 

니다. 아프리카에 금이나 은이 생산되는 나라를 떠올려 보세요. 부자입니까?

 

우리나라에는 금이나 은이 많이 생산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금이나 은

 

이 엄청나게 생산되는 나라보다 더 잘 살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 세상은 이렇기 때문에 ‘옳고, 그르다’라는 식의 이분법이 통용되지 않는다

 

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그러한 이분법을 주장하는 사람들

 

이 너무나도 많지 않나 싶어요. 그런데 여기서 특히 문제되는 것은 이분법을

 

주장하면서 그 안에 부정적인 모습만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

 

에서도 그렇지요. 그래서 예수님 시대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도 반

 

대하고, 예수님도 반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즉,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 너

 

무 금욕적이라고 하면서 반대하였고, 예수님은 너무나 세속적이라고 하면서

 

반대하였습니다.

이렇게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의 모습은 정반대의 노선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

 

습니다. 하지만 ‘세례자 요한이 옳다’, 또는 ‘예수님이 옳다’라고 어느 한쪽만

 

을 주장할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없지요. 왜냐하면 예수님의 노선도, 세례자

 

요한의 노선 양쪽 다 옳기 때문입니다.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는 버려야 합니다. 또한 이 안에서

 

발생되는 부정적인 마음도 내 마음에서 지워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주님의 다

 

양한 모습을 체험하면서, 이 세상 안에서 보다 더 의미 있게 생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긍정적인 말만 합시다. 만약 부정적인 말을 하면 벌금을 내세요. 누구에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요…….

 

 




♬ 예수님 어서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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