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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적인 본능.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09 조회수1,063 추천수8 반대(0) 신고

 

 

 

 

하느님에 대한 갈망, 영적인 본능
『 본질을 사는 인간 』중 에서
예수회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님


 

하느님과의 만남을 갈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적 욕구이다. 본능적 욕구라고 하면 우리는 통상 성욕이나 식욕과 같은 자연적인 본능, 곧 생리적인 본능만을 생각하기 쉽다.

 

 

심리학적 지식이 일반 대중에게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우리에게는 생리적 욕구 외에도 안전에 대한 욕구, 소속감과 사랑에 대한 욕구, 성공하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성취 욕구, 새로운 것을 배우고 즐거움을 누리려는 재미 욕구 등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본능적 욕구 외에도 우리에게는 종교적인 본능, 영적인 본능도 있다. 곧 신비에 대한 갈망, 하느님과의 만남을 갈망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 영적 본능은 생리적 본능이나 다른 본능들보다 우리 삶 안에서 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우리는 빵이나 집이 없이도 살 수 있고, 사랑과 인정이 없이도 살 수 있지만 신비가 없이는 살 수 없다.

 

 

신비의 상실은 곧 우리 존재의 뿌리인 하느님을 상실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비에 대한 갈망이 충족될 때에 우리는 뜨거운 감동을 맛보게 되고 살맛을 누리게 되고, 새로운 인간으로 태어나게 된다.

 

 

과거는 잊혀지고 대신 질적으로 전혀 다른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 이것이 종교 용어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삶이 바뀌고 사람이 바뀌는 것은 영적 본능이 충족됨으로써 일어나는 일이다.

 

 

어떤 사람이 허구한 날 남이나 못살게 굴면서 살아가다가 어느날 갑자기 선한 사람으로 변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갖고 있던 생리적 본능이나 성취 욕구의 본능 등 어떤 인간적 본능이 채워져서 그렇게 된 것이라기보다 하느님을 만나면서 영적 본능이 채워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신성한 일들 가운데서 가장 신성한 일은 신(神)과의 합일이다. 그것은 곧 주님과 얼굴을 맞대고 보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지나가는 것이다. 그리운 사람에 대한 추억도, 달콤한 추억도, 슬픈 이별의 추억도 다 지나간다.

 

 

그러나 지나가지 않는 추억이 있다면 그것은 영혼과 영혼의 만남이다. 영혼과 영혼의 만남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아가서가 이야기하듯이 우리는 그분의 신부요, 그분은 우리의 신랑이다. 신랑은 신부의 것이요, 신부는 신랑의 것이다. 신랑과 신부가 서로에게서 원하는 것은 사랑 이외에 다른 것이 있을 수가 없다...!

 

       † 찬미 예수님, 대림절 잘 보내시고 계시는지요? 묵상 방 가족들과 함께 좋은 글로써, 뜻 깊고 은혜로운 대림절 함께 보내고 싶습니다. 우리의 영혼이 세속적인 욕망보다는 주님에 대한 신비의 갈망으로 채워지면 채워질 수록, 우리가 그토록 기다리는 예수님께서 더 빨리 오시지 않을까 합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오늘도 행복하세요.*^^*

 

♬ 배경 음악 F. Chopin, Waltz No.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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