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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당신은 누구요?
작성자이인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10 조회수681 추천수6 반대(0) 신고






대림 제3주일(자선주일)

복음: 요한 1,6-8.19-28

유다인들의 대표자들은 세례자 요한을 찾아가 묻는다.


"당신은 누구요?"
"당신은 자신을 무엇이라고 말하는 것이오?"
"당신이 그가 아니라면, 그 일은 왜 하는 것이오?"

우리는 가끔씩 이 물음을 자기 자신에게 물어야한다.
인간은 자기 존재가 문제가 되는 유일한 존재이다.

'내가 누군지, 나는 나를 무엇이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내가 지금 하는 일은 어떤 의미가 있는 일인지'를.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가는 와중에서도
가끔씩 멈춰 서서 물어야 하는 존재인 것이다.

세례자 요한은 서슴없이 말한다.

"나는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세 번씩이나 그는
그리스도도,
엘리야도,
오시기로 되어 있던 그 예언자도 아니라고
분명히 말한다.

"나는 소리요."
오실 분은 '말씀'인데 비해, 자기는 '소리'라는 것이다.
오실 분은 '빛'인데 비해, 자기는 '등불'이라는 것이다.

"나는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런데 나는 내 뒤에 오시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내가 하는 일이 비록 온 백성을 불러모아 회개시키는 일이라 할지라도
그분의 일에 비하면 발꿈치에도 못 미치는 일이라는 것이다.

누구보다 명확한 신원 의식을 갖고 있었던 세례자 요한.
누구보다 겸손했던 세례자 요한.

나는 신앙인으로서 어떤 존재인가?
나는 그분을 증언하는 증언자로서의 신원을 분명히 의식하고 있는가?
나는 그분의 일을 충실히 행하면서도 겸손하게 '작은 자'로 살고 있는가?

이는 인생의 급물살에 떠밀려 내려가다가도
강 건너편에서 잠시 잠시 쉬며

누구에게보다 먼저

내가 내 자신에게 물어봐야 할 질문이다.


 

▷gift of the sea 외.이어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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