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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맘껏 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이세상은 제게 천국입니다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12 조회수853 추천수6 반대(0) 신고

어제 저희 성령기도회 피정을 다녀왔습니다.

사랑하는 님과 함께 아낌없이 사랑을 나눌 수 있던,

아주 특별한, 주님과의 데이트 였습니다.

차가워졌던, 제 영혼과 육신을 제 사랑하는 님께서 데워 주셨습니다.

언제나 내 안에 또다른 내가 너무 많아,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혼란속에,

사랑하는 님께서 진정한 내 자신을 찾아 주셨습니다.

 

많이 알게 되었어요. 더욱 많이 느끼게 되었어요.

더욱 많이 배웠어요. 그러나 저는 더욱 가벼워 졌습니다.

마치, 제안에 수많은 촛불이 켜있었는데,

진정 한분만을 위한 촛불만 남겨둔채,

다 꺼져버린 것 같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주님만을 위한 촛불 하나가 있으니,

그 빛은 가장 밝고, 제 어둠을 밝히기에, 차고 넘쳐 흐릅니다.

그러니 이제 되었어요.

더는 촛불을 사다 모아 놓지 않을겁니다.

사다 놓은 촛불의 불을 주님께서 후~ 불어 다 꺼주셨습니다.

이제 불필요함을 알았으니, 다시는 켜 놓지 않으렵니다.

 

그리고 오늘 주님께서는 이런 말씀하십니다.

 

"나도 너희에게 한 가지 묻겠다.

 너희가 나에게 대답하면,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해 주겠다.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하늘에서냐 아니면 사람에게서냐?" (마태오 21:24~25)

 

요한의 세례는 분명 하늘에서 온 권한으로 세상에 온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군중들은 선뜻 대답하지 못하지요.

왜냐하면, 그들의 마음은 하늘에서 온 권한에 굳게 닫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굳게 닫혀졌던 마음으로, 요한을 따르지 않았던 사람들은,

이제 그를 믿지 않고, 따르지 않았던 것 보다 더 큰 죄를 짓게 됩니다.

이성적으로 그들은 티끌만큼이라도 요한을 인정하지 않게 되지요.

그리하여 그들은 주님께서 가르쳐 주시고자 하시는 진리를 더는 배울수도,

들을수도 없는 더욱 크나큰 하늘과 땅의 차단을 유발하게 됩니다.

주님과 그들의 사이를 더욱 큰 쇠문으로 닫아 버리게 됩니다.

 

바로 그들 스스로가 그리 만들어 버린 것 입니다.

우리의 작은 선행이 겨자씨와 누룩처럼 부풀어 올라,

말할 수 없이 커지는 것과 같이, 우리의 죄도,

회개와 뉘우침이 없고, 스스로 인정하지 못할때,

더욱 우리를 어둠속에 갇히게 합니다.

 

때로는,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를 그리 만들지요,

가끔은 우리의 게으름과 나태함이 우리를 그리 만듭니다.

어쩔때는 우리의 무지함이 진리를 보지도, 듣지도, 느끼지도 못하게 합니다.

때때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회개의 씨앗을 뿌려주실때,

사탄은 그 씨앗이 우리의 마음속에 떨어지기가 무섭게 낚에 채어 갑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때로는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고 또 두렵습니다.

주님을 위해 투쟁해야 함이, 나약한 저로써는 버거울때가 많습니다.

게으르다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저 입니다.

저의 나태함이 제 스스로를 어둠속에 가두어 둘때도 있습니다.

한없이 무지한 제 지혜와 슬기는, 세상속에 심어주신,

주님의 진리와 길을 보지도 듣지도 느끼지조차 못한채 살아갑니다.

주님께서 제게 뿌려주신 씨앗을 사탄에게 도둑맞고,

허탈함에 하늘을 처다보기 일쑤인 것이, 저의 삶입니다.

 

그러나 다시 일어 납니다.

다시 주님을 바라봅니다.

넘어진채로, 주님께 손을 내밀어 드립니다.

주님께서는, 이런 저를 보시고 활짝 웃어주십니다.

그리고 기다리고 계셨던 손으로 저를 잡아 일으켜 다시 세워 주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죄를 너무 깊이 간직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가 우리의 죄의 올가미에,

갇혀있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얼른 다시 회개하고 그 죄를 털어버리기 바라십니다.

넘어졌으면 넘어진 채로, 주님을 바라보기만 하면 일으켜 주십니다.

우리가 넘어졌다고, 땅바닥만 바라본채 울고 있다면,

주님께서는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요.

우리의 자식이, 길을 가다 넘어졌을때 부모를 올려다 보며,

씩~ 웃는 모습이 부모에게는 귀엽고, 예쁘게 보일 것 입니다.

그모습이, 부모의 걱정스러웠던 마음에는 약이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에서, 그들은 끝내 주님께 답변을 하지 않습니다.

"모르겠소" (마태오 21:27)

라는 무책임한 답변만 할 따름입니다.

자비로우신 주님께서, 오늘만큼은 단호하게 대답하십니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마태오 21:27)

 

만일 그들이, 이제라도 그들의 죄를 회개하고, 털어버렸다면,

주님께서는 그들을 따뜻하게 맞아 주셨을 것 입니다.

그들이 군중들 보다, 주님을 더 두려워 하였더라면,

주님께서는 분명, 그들의 손을 잡아 주셨을 것 입니다.

 

 

맘껏 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이세상은,

제게 천국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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