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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교만의 반대편에 항상 함께 하시는, 주님의 뜻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13 조회수868 추천수5 반대(0) 신고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저는 너무 염치가 없습니다.

주님께서 바라시는 일들을 못 들은척, 못 본척 그리고 몰랐던 척을 합니다.

어떤 일이 생겼을때, 두가지 다른길이 있습니다.

한가지는, 주님께서 바라시는 길.

다른 한가지는, 내가 바라는 길 입니다.

때때로 저는 제가 바라는 길로 가고 봅니다.

그리고, 주님께 이런저런 핑게를 대지요.

"주님, 제가 이 길을 가야할 것 같아요! 이해해 주세요!"

늘 염치없는 쪽은 저이고, 이해해주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때로는 주님께서 바라시는 일들을 대답만 크게 해놓고,

애타게 기다리고 계실 주님을 애써 외면해 버립니다.

그리고, 이런 핑게를 또 대지요.

"주님, 조금만요! 아직은 아닌 것 같아요!"

늘 결정은 제가 해버립니다.

주님께서는 또다시 저를 기다리실 수 밖에 없지요.

 

이모든것이 저의 교만 입니다.

내 뜻이 주님의 뜻보다, 키가 커 질때 그것이 곳 교만이 되지요.

주님께서 바라시는 길은 오직 하나, 사랑의 길 이십니다.

그리고 제가 바라는 길은,

달콤한 사탕으로 치장 되어있는 보기에도 화려한 길입니다.

사랑의 길이, 오직 순수한 흰색이라면,

교만의 길은, 제 눈을 현혹시키고, 제 코를 황홀하게 하며,

제 마음을 사탕발림하는 유혹의 길입니다.

그만큼, 육적인 눈으로 바라보았을때,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것 입니다.

 

우리의 영적인 눈으로 바라보아야, 그 길이 진정 진리의 길이요,

생명의 길이요,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길임을 비로소 바라볼 수 있게됩니다.

그래요, 주님의 길은 정녕 깊은 아름다움과 향기가 베어있는 길이십니다.

제가 망설임 없이 가야 할 길, 우리 모두가 함께 가야 할 길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님께서 그 길의 끝에서서,

지금 우리보두를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저 길의 끝에서 저를 기다리고 계실 주님을 생각하며,

주님이 너무 보고싶어 이런 기도를 드려보았습니다.

"제가 주님을 뵈올날,

 지금보다 훨씬더 주님과 사랑하는 사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주님을 뵈올날,

 제 마음 티끌만큼의 두려움도 없이 기쁨과 설레임으로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주님을 뵈올날,

 주님이 너무 보고싶어, 제 발로 뛰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

주님께서 분명 들어 주시겠지요.

이렇게 만인앞에 공개한 제 기도를 주님께서 모르는척 하시지 않으시겠지요 ^^

 

오늘 주님께서는 포도밭에 일하러 가라 하는 아버지의 말씀에 (마태오 21:18~32),

서로 다른 대답을 하는 두 아들을 비유하여 말씀하십니다.

큰아들은 가지 않겠다고 대답을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잘못했음을 알았는지, 조용히 일하러 갑니다.

둘째아들은 아버지의 말씀에 선뜻 대답만 하고 가지 않습니다.

물론, 대답을 하고 바로 실행에 옮긴 셋째 아들이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구지 첫째와 둘째 아들 중 아버지의 뜻을 실천한 아들을 고르자면,

큰아들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사실 요한이 너희에게 와서 의로운 길을 가르칠 때,

 너희는 그를 믿지 않았지만, 세리와 창녀들은 그를 믿었다.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끝내 그를 믿지 않았다."

 (마태오 21:31~32)

 

그당시, 많이 배우고, 많이 갖고, 하느님을 열심히 믿었다 자부 했던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세례자 요한을 그리고 예수님을 알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세리와 창녀들, 병자들, 외롭움과 고통속에 있는 장애인들,

소외된 죄인들은, 주님을 알아 보았습니다.

더욱이 중요한 것을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끝내 그를 믿지 않았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읽어버리신 것 입니다.

그들의 넘치는 교만을 보아 버리신 것 입니다.

그들에게는 주님의 뜻을 헤아리는 지혜와 슬기가 부족했다기 보다,

그들의 교만의 키가 너무 커 버렸던 것 입니다.

자신들의 커다란 교만이 사방을 가로 막아,

더이상은 받아 들일 수가 없었던 것 이지요.

자신들이 알고 믿었던 하느님, 그 이상은 더이상 받아 들일 수 없었던 것 입니다.

포도원의 큰아들은, 중간에 생각을 바꾸어 아버지의 포도밭으로 일하러 나갑니다.

그럼으로써,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였던 불충이,

아버지의 뜻을 실행에 옮긴 아들로 바뀌어 버립니다.

그러나, 오늘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은,

아버지의 부름에 대답도 하지 않고, 끝내 마음조차 돌려 드리지 않는,

씻을 수 없는 불충을 범하게 됩니다.

 

저는 매일, 매순간 저의 교만과 싸우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무엇이 교만인지를 알게 되자,

더더욱 힘들게 싸우고 있습니다.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내 교만의 반대편에 주님의 뜻이 항상 함께 하시기에,

기쁜마음으로 싸워 이겨내려고 노력합니다.

때로는 저의 교만으로, 주님의 뜻에 불충하는 죄를 범하게 되지만,

주님께서 제 마음을 중간에라도 돌려 주실 수 있게,

제 모든것을 오픈 시켜 드립니다.

제 모든것을 주님께 오픈시켜 드릴때 비로소,

주님께서는 제 안에 자유로이 활동 하실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것이 주님께 순명하는 겸손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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