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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죄인임을 아는 사람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13 조회수706 추천수2 반대(0) 신고

대림 제3주간 화요일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스바니야 3,1-2.9-13/ 마태 21,28-32

 

  '신앙인은 자신이 죄인임을 아는 사람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두 아들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아버지가 맏아들에게 포도원에 가서 일을 하라고 하니까, 처음엔 싫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뉘우치고 일하러 갑니다. 결국 일하러 간 맏아들이지만 아버지의 말을 듣는 순간 귀찮다는 생각이 앞셨을 것입니다.

 

 둘째 아들은 시원스럽게 대답을 했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를 대 가면서 결국 가지 않습니다. 틀림없이 귀찬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작은 아들은 가지 않았고, 큰아들은 갔지만 두 아들 공히 같은 점이 있는데 그것은 아버지의 말을 거부하고 싶었다는 사실입니다.

 

 나를 포함하여 믿는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의 말을 거부하고 싶다'라는 범주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실천해야 할 아버지의 뜻은 늘 작고 큰 희생을 요구하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아버지 앞에서 머뭇거리고 혼란스러워합니다.

 

예수님께서 물으십니다.

 

 "이 둘 가운데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였느냐?" 그들이 "맏아들입니다."(21,31)

 

 사실 무언가를 위해 선뜻 응하여 나 자신을 내어 준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자주 체험합니다.

 

 믿는 우리들은 뉘우치고 일하러 가는 맏아들과 같은 사람들인가 봅니다. 왜냐하면 그래도 우리는 우리 자신의 이기심을 깨닫고 회심할 줄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신앙인은 자신이 죄인임을 아는 사람입니다.

오늘도 자신의 죄스러운 처지를 알기에, 뉘우치며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터로 나아갑시다.

 

                             -오늘 하루도 홍성만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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