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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주님께서는 오늘도 우리를 고백성사실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15 조회수1,060 추천수7 반대(0) 신고

화요일 처럼, 수요일인 어제도 참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많은분들의 사랑의 메세지를 받았거든요...

모두들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느끼셨다 하셔서,

감사함에 주님바라보며, 활짝 웃을 수 있는 하루 였습니다 ^^

 

요즘 판공성사를 하는 기간입니다.

우리의 죄를 우리는 어떻게 주님께 용서를 비나요.

정작 고백하고, 용서받아야 할 중죄는 가슴 깊숙히 뭍어 두고,

고백성사용 맨트만 해버리지는 않는지요.

 

바로 제가 그랬습니다.

아직도 고백성사실에 들어가면 떨립니다.

신부님이 나의 죄에 화내실까봐, 조심스럽게 골라서 말씀드립니다.

 

전에, 신부님과 마주보고 고백성사를 한 적이 있는데요,

신부님이 눈을 감고 계시다가,

눈을 번쩍 뜨신적이 한번 있거든요.

제가 누구인지를 아시는 터라,

여간 민망스럽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순간부턴 속시원히 죄를 고백할 수 없었지요.

 

이번 판공성사때는, 이곳 현지신부님께 고백했습니다.

신부님도 저도 눈을 뜬채로 마주보고 고백했습니다.

신기하게도 눈을 서로 마주보기에,

더욱 솔직해 질수 있었고, 마음이 평온해 졌습니다.

이제는 제 영혼이 주님만 바라볼수 있게 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요, 제가 그동안 고백성사를 잘못 받아들였던 것 입니다.

신부님 신경쓰랴, 분위기 파악하랴, 죄 골라내랴...

이런식이라면, 개신교의 비판을 모면하기 힘들 것 입니다.

안그래도 개신교에서는 천주교의 고백성사를 아주 못마땅하게 여기지요.

그 이유는, 저와 같은 생각을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랬던것 처럼, 깊은 고백의 참맛을 모른채,

진정 고백해야할 죄를 주님께 내놓지 않고, 내 가슴속에 뭍어둔다면,

성사의 은혜를 모르고, 부담스러워 하거나,

비판하는 사람까지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 은총을 체험해보지 못하고선, 도통 알수가 없는 것이지요.

 

고백성사는 우리가 주님앞에 죄를 고백하기 위함이지만,

진정 그보다 더 큰것은, 바로 주님의 사랑 표현방법 이라는 것 입니다.

주님의 사랑 표현방법은 늘 자비로우십니다.

언제나 한결 같으십니다.

모두에게 똑같이 공평하십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위해,

고백실에서 우리를 언제나 기다리고 계십니다.

당신께서 우리 개개인에게 듣고 싶은 고백이 있으실 것 입니다.

그것을 주저 하지않고 고백할때,

주님께서는 더욱 큰 회개와 용서의 은총을 주실 것 입니다.

 

당신의 크신 사랑을 오늘 제1독서에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내가 잠시 너를 버렸지만, 크나큰 자비로 너를 다시 거두어들인다.

 분노가 북받쳐 내 얼굴을 잠시 너에게서 감추었지만,

 영원한 자애로 너를 가엾이 여긴다." (이사야서 54:7~8)

 

"산들이 밀려나고 언덕들이 흔들린다 하여도,

 나의 자애는 너에게서 밀려나지 않고,

 내 평화의 계약은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이사야서 54:10)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은 끝이 없으십니다.

온 우주를 다 덮고도 남을 자비와 사랑을 우리에게 쏟아주십니다.

우리의 죄때문에 고통받으시지만 영원하신 자애로 우리모두를 가엾이 여기십니다.

죄인인 우리를 다시 불러주시고, 다시 받아 주신다 하십니다.

죄를 짓기 전보다 오히려 더큰 사랑으로 맞아 주신다 하십니다.

 

무엇을 해야할지 모를때, 그저 주님을 한번만 부르세요.

주님께서는 우리가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원하는지, 다 알고 계십니다.

단지 우리가 당신을 불러드리길 기다리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시기 위해,

주님께서는 오늘도 우리를 고백성사실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모든 분들에게 은혜로운 대림 판공성사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

 

주여! 당신 사랑에 오늘도 눈물 짓습니다.

당신의 사랑에, 오늘도 제 숨이 붙어 있나이다.

당신은 제가 살아가기 위함이나이다.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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