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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묵상] 지저분한 이야기
작성자유낙양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15 조회수886 추천수8 반대(0) 신고
12월 15일 대림 제3주간 목요일-루가 7장 24-30절



“그러나 하느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 우리 모두 평화.

매일 매일 아침마다 습관적으로 가는 화장실이지만 오늘 따라 문득 변기에 대한 고마움을 느낍니다.

요즘들어 모임이 많은 관계로 역시나 먹을 것이 항상 뒤따르니 평소보다 조금은 더 먹게 되고 내 몸에는 불필요한 지방이 많이 축적되기만 합니다.

더불어 용량초과의 먹거리 때문에 배설되는 물질도 많아지고 있습니다.(죄송합니다) 내가 뱉어낸 배설물을 조용히 다 수용해 버리는 변기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습니다.

어쨋거나 속이 편안해지며 시원함과 동시에 하루일과를 편안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잠시 묵상을 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헛된 욕망에 스스로 무거운 삶에 허덕이고 있게 됩니다.
자식에 대한 기대 욕망, 물질적인 것에 대한 헛된 욕망.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나의 이기적인 고집. 이런 것들은 언제까지나 제 맘에서 떠나질 않으니 머리속이 무거워지며 심지어는 심장이 두근거리고 머리가 아파오는 현상도 느끼게 되고 있습니다.

헛된 욕망이 많을 수록 나에게 버려야 할 것들이 점점 더 많이 쌓이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항상 이런 저에게 변기 역할을 해 주시는데 감사하는 마음보다는 신자라는 이유하나만으로 당연히 언제까지나 하셔야 할 주님의 역할이라고 모르고 지나칠 때가 많았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버릴 것이 투성이인 제 삶의 여정에 기쁨보다는 타락의 욕심이 많으니 기쁨보다는 불만이 많아지고 나의 존재는 죽어가는 삶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당연한 듯 주님께 기쁨을 드리기 보다는 오로지 나의 죽어가는 삶의 여정을 투정만 하고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자유와 평화를 선택의 선물로 주시는데 받은 은총으로 내 스스로가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있는 사랑과 자유를 멀리하고만 있습니다.

대림절을 보내면서 아기 예수님을 기쁘게 맞이하려는 마음은 일년을 넘기기가 참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아기 예수님이 오실 때가 되면 마음 정리를 해마다 하게 되는 것이 나의 죽어가려는 삶을 증거해 줍니다. 아마도 그러기에 아기예수님의 새로난 탄생으로 또 이렇게 제게 와 주시는 가 봅니다.

내 스스로 창출해 낼 수있는 사랑과 자유를 먼 곳에서만 찾으려고 했던 나의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이제라도 향기를 품어내는 사랑스런 내가 되기를 바라며 홀로서기에 박차를 가해봅니다.

나라는 존재가치를 좀 더 사랑해 봅니다. 나를 사랑하고나니 전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더욱 수월하게 홀로서기를 할 수 있기에 헛된 욕망이 필요치 않을거라는 것을 말입니다.

한껏 작은이가 되어 늘 기다려주시며 나의 헛된 욕망을 사랑으로 감싸 주시던 주님께 기쁨을 전해 보렵니다.

내년 이 맘때가 되어도 나의 마음에 변함없기를 바라며 주님의 사랑을 버린 마음에 간직해 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

주님 사랑 안에서 사랑메세지를 보내 드립니다.
사랑해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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