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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16 조회수901 추천수5 반대(0) 신고

 

 

                      2005년 12월 16일 대림 제3주간 금요일

 

 

 

제1독서 이사야 56,1-3ㄱ.6-8

 

1 “너희는 공정을 지키고 정의를 실천하여라. 나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나의 의로움

 

이 곧 드러나리라.” 2 행복하여라, 이를 실천하는 사람! 이를 준수하는 인간, 안식일

 

을 지켜 더럽히지 않는 이, 어떤 악행에도 손을 대지 않는 이. 3 주님을 따르는 이방

 

인은 이렇게 말하지 마라. “주님께서는 나를 반드시 당신 백성에게서 떼어 버리시리

 

라.” 6 “주님을 섬기고 주님의 이름을 사랑하며, 주님의 종이 되려고 주님을 따르는

 

이방인들,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않고, 나의 계약을 준수하는 모든 이들. 7 나는

 

그들을 나의 거룩한 산으로 인도하고, 나에게 기도하는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하리

 

라. 그들의 번제물과 희생 제물들은 나의 제단 위에서 기꺼이 받아들여지리니,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리리라.”

 

8 쫓겨 간 이스라엘 사람들을 모으시는 주 하느님의 말씀이다. “나는 이미 모아들여

 

진 이들 말고도 다시 더 모아들이리라.”

 

 

                                 

 

복음 요한 5,33-36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33 “너희가 요한에게 사람들을 보냈을 때에 그는 진리를 증언하였다. 34 나는 사람

 

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너희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35 요한은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었다. 너희는 한때 그 빛 속에

 

서 즐거움을 누리려고 하였다.

 

36 그러나 나에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

 

도록 맡기신 일들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아버지

 

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이다.”




이번 주는 저에게 있어 상당히 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다 나아서 평

 

상시와 같은 몸이 되었지만, 지난 월요일에 허리를 삐끗해서 며칠 동안 제대로 움직

 

이지도 못하면서 지내야 했었거든요. 그런데 허리가 아프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지낼 수는 없지요. 미사도 해야 하고, 밥도 해 먹어야 하고, 성지 청소 및 정리도 해

 

야 하는 등, 허리 아프다고 누워 있을 수만은 없었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래도

 

제가 움직이는데 큰 힘을 주었던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복대’입니다. 즉,

 

이 ‘복대’로 허리를 조여주면, 그래도 조금이나마 힘을 쓸 수 있는 것은 물론 많은 일

 

을 할 수가 있게 함으로써 저의 어려움을 많이 해결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 ‘복대’처럼 우리의 어려움을 도와주는 것들이 참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다리가 불편하시는 분들에게는 휠체어나 목발이 있습니다. 또한 계속 서

 

있어서 다리가 아프신 분에게는 앉는 자리가 도움을 줍니다. 먼 거리를 가고자 할 때

 

는 자동차나 버스 등의 교통수단이 그 어려움을 해결해줍니다. 엉망진창인 저의 예

 

쁘지 않은 글씨를 예쁘게 바꿔주는 지금 이용하는 워드 프로그램도 저를 도와주는

 

일등 공신입니다.

이 밖에도 우리를 도와주는 것들, 나의 어려움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

 

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러한 것들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늘 혼자 있다고,

 

이 세상에 자신이 홀로 있다는 착각을 가지고서 스스로를 그렇게 힘들게 합니다. 하

 

지만 그 순간에 이러한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요?

 

지금 여러분이 접하고 있는 물건을 하나 떠올려 보세요. 컴퓨터를 하나 생각해볼까

 

요? 컴퓨터가 여러분 앞에 있기 까지 얼마나 많은 손을 거쳤을까요? 그런데 이렇게

 

컴퓨터를 여러분 앞에 놓기까지 도움을 주었던 그 많은 사람들을 여러분들은 잘 알

 

고 계십니까? 그 한 사람, 한 사람을 빠짐없이 모두 잘 알고 계시나요? 아니지요. 어

 

쩌면 단 한 명도 모를 지도 모릅니다. 바로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드러납니다. 이렇

 

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리고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많은 도움을 받

 

으면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 세상에서 나 혼자만 달랑 놓여 있는 것일

 

까요?

하느님께서는 단 한명의 예외도 없는, 모든 이의 구원을 원하십니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을 보내셨고, 당신의 사랑하는 외아들인 예수님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러한 파견이 단 일회적인 것일까요?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들의 구원을

 

원하시는 하느님께서는 계속해서 구원의 손길을 보내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내가 모르는 사람을 통해서, 그리고 나를 도와주는 많은 물건을 통해서 주님

 

께서는 계속해서 당신의 구원 손길을 보내주고 계신 것입니다. 그런데 왜 이 세상에

 

혼자라고 생각하면서 힘들어하십니까?

오늘은 여러분 삶 안에서 계속 활동하는 주님의 손길을 느껴보면 어떨까요? 나도 모

 

르는 사이에 다가오는 그 손길을 하나하나 체험할 때, 우리들은 커다란 감사와 함께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를 도와주는 것 5가지만 찾아보세요. 쉽게 찾으셨지요? 이렇게 나를 도와주

 

는 것은 너무나 많아요.

 




♬ 예수 내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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