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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리의 등불"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16 조회수673 추천수3 반대(0) 신고


2005.12.16 대림 제3주간 금요일                                         
이사56,1-3a.6-8 요한5,33-36

                                                           


"진리의 등불"



예언자들의 삶을 통해 참된 인간 삶에 대해 배웁니다.

예언자들에게는
결코 이분법적 사고는, 즉 이원론(二元論)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늘과 땅,
영혼과 육신,
영원과 순간,
이상과 현실,
성(聖)과 속(俗)이 하나로 통합된 일원론(一元論)만이 존재할 뿐이며
이게 건강한 영성의 전인적 삶입니다.
‘진리의 등불’로서의 삶입니다.
결코 신앙 따로 삶 따로, 기도 따로, 활동 따로가 아닙니다.

하느님 사랑은
이웃 사랑의 구체적 표현인 정의의 실천으로 들어나야 합니다.

올바른 길을 걷는 자에게 하느님은 구원을 보여 주십니다.
진실과 정직, 근면의 바탕위에 비로소 견실한 영성입니다.

“너희는 공정을 지키고 정의를 실천하여라.
나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나의 의로움이 곧 드러나리라.
행복하여라, 이를 실천하는 사람!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않는 이,
어떤 악행에도 손을 대지 않는 이(이사56,1-2).”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대로,
하느님 사랑의 진정성은 공정과 정의의 실천으로 입증됩니다.

공정과 정의 없는 하느님 사랑,
열매 없는 무성한 나뭇잎들처럼 공허할 뿐입니다.

바로 이런 신앙과 삶이 일치된,
사랑과 정의의 사람들을 주님은 당신의 거룩한 산으로 인도하시고
기도하는 집에서 이들을 기쁘게 하겠다고 약속하십니다(이사56,7).

마치 매일 미사에 참석하는 우리들을 두고 하시는 말씀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진리의 증언자,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 같은 존재 세례자 요한,
그대로 우리 삶의 모범입니다.

과연 우리의 삶, 진리이신 주님을 증언하는,
타오르며 빛을 내는 ‘진리의 등불’같은 삶인지요?

하느님 향한 사랑이 정의로운 삶으로 표현되는,
하느님의 영광을 환히 드러내는 삶인지요?

예수님의 고백, 바로 우리의 고백으로 삼아도 무방합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들이,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이다(요한5,36).”

나에게 맡겨진 일상의 작고 큰일들이 우리를 증언하며,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냅니다.

그대로 우리 삶의 궁극 목적인
진리이신 주님을 증언하는 ‘진리의 등불’로서의 삶입니다.

오늘도 진리를 증언하는, 타오르며 빛을 내는
‘진리의 등불’ 되어 살 수 있도록
이 미사 중에 주님의 자비를 청합시다.

“하느님,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강복하소서.
하느님 얼굴을 우리에게 비추소서.
그리하여 세상에 하느님의 길이,
만민에게 하느님의 구원이 알려지게 하소서(시편67,1-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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