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    마태오 복음 1장 1절

외국에 나와서 살다 보니 서양인들과는 다른 외모 때문에 자신의 행동이 눈에 쉽게 뜨인다. 자연히 어느 나라 출신임이 다소 노출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모든 행동을 조심하게 된다.

약간의 잘못도 그들 눈에는 두드러지기 때문에 동양에서 온 미개한 사람으로 낙찰되고 싶지 않아서이다. 실제로 공중 도덕을 지키는 면에서는 선진 국가의 국민들에 비해 좀 떨어지기 때문에 상당히 신경을쓰지 않으면 금새 표시가 난다.

특히 느리게 행동하는 사람 뒤에서 양보의 말도 하지 않고 재빨리 밀치고 서둘러 앞서는 경우, 서로 가로 질러 가야할 경우 우선 멈추고 상대방의 행동을 헤아려야 하는데 아무 말없이 서둘러 갈때가 빈번한데 그럴때면 반드시 그들은 눈쌀을 찌푸린다.

이곳에서 ‘Excuse me, Go ahead, Thank you, How are you?’를 가장 많이 듣는다. 자신의 의사를 밝히고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하는 기본적인 대화들이다.

말이 없어도 서로가 서로를 헤아리는 우리 동양인들은 이런 문화에 익숙치 않아서 때론 오해를 쉽게 산다.

그래서 더욱 자신의 배후에는 대한 민국 타이틀이 따라 다닌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품위를 지키도록 애쓰는 편이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족보를 열거하면서 우리 인간과 똑 같은 인성을 취하신 예수님임을 증거한다.

지난 며칠 동안 세례자 요한의 증거를 통해서 우리는 신성을 지니신 하느님의 외 아들이신 예수에 대해 들어 왔다.

신성과 인성을 겸비하신 예수님께서는 출신 성분이 너무나도 명확하시기 때문에 함부로 허튼 행동을 하시지 못한다. 예수님 당신 자체가 하느님으로 부터 생명을 받아 그대로 하느님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일거수 일투족을 조심스레 하셨을 것이다.

하느님을 대변하시고 계시는 예수님, 인간과 같은 가계를 가지신 예수님이시기에 깊은 편안함을 누릴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찬미 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