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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17 조회수869 추천수5 반대(0) 신고

 

 

               2005년 12월 17일 대림 제3주간 토요일

 

 

제1독서 창세기 49,1-2.8-10

 

그 무렵 1 야곱이 아들들을 불러 말하였다. “너희는 모여들 오너라. 뒷날 너희가 겪

 

을 일을 내가 너희에게 일러 주리라. 2 야곱의 아들들아, 모여 와 들어라. 너희 아버

 

지 이스라엘의 말을 들어라.

 

8 너 유다야, 네 형제들이 너를 찬양하리라. 네 손은 원수들의 목을 잡고, 네 아버지

 

의 아들들이 네 앞에 엎드리리라. 9 유다는 어린 사자. 내 아들아, 너는 네가 잡은 짐

 

승을 먹고 컸다. 유다가 사자처럼, 암사자처럼 웅크려 엎드리니, 누가 감히 그를 건

 

드리랴?10 유다에게 조공을 바치고, 민족들이 그에게 순종할 때까지, 왕홀이 유다에

 

게서, 지휘봉이 그의 다리 사이에서 떠나지 않으리라.”

 

복음 마태오 1,1-17

 

1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낳고 이사악은 야곱을 낳았으며 야곱은 유다와 그 형제들을

 

낳았다. 2 유다는 타마르에게서 페레츠와 제라를 낳고 페레츠는 헤츠론을 낳았으며

 

헤츠론은 람을 낳았다. 3 람은 암미나답을 낳고 암미나답은 나흐손을 낳았으며 나흐

 

손은 살몬을 낳았다. 4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즈를 낳고 보아즈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았다. 오벳은 이사이를 낳고 5 이사이는 다윗 임금을 낳았다.

 

6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7 솔로몬은 르하브암을 낳았으며 르

 

하브암은 아비야를 낳고 아비야는 아삽을 낳았다. 8 아삽은 여호사팟을 낳고 여호사

 

팟은 여호람을 낳았으며 여호람은 우찌야를 낳았다. 9 우찌야는 요탐을 낳고 요탐은

 

아하즈를 낳았으며 아하즈는 히즈키야를 낳았다. 10 히즈키야는 므나쎄를 낳고 므

 

나쎄는 아몬을 낳았으며 아몬은 요시야를 낳았다. 11 요시야는 바빌론 유배 때에 여

 

호야킨과 그 동생들을 낳았다.

 

12 바빌론 유배 뒤에 여호야킨은 스알티엘을 낳고 스알티엘은 즈루빠벨을 낳았다.

 

13 즈루빠벨은 아비훗을 낳고 아비훗은 엘야킴을 낳았으며 엘야킴은 아조르를 낳았

 

다. 14 아조르는 차독을 낳고 차독은 아킴을 낳았으며 아킴은 엘리웃을 낳았다. 15

 

엘리웃은 엘아자르를 낳고 엘아자르는 마탄을 낳았으며 마탄은 야곱을 낳았다. 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

 

께서 태어나셨다.

 

17 그리하여 이 모든 세대의 수는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가 십사 대이고, 다윗부터

 

바빌론 유배까지가 십사 대이며, 바빌론 유배부터 그리스도까지가 십사 대이다.

 

 





제가 소속되어 있는 인천 교구는 얼마 전에 사제 인사이동이 있었습니다. 상당

 

히 많은 분들의 이동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본당에서 서운함의 이별과 반가움

 

의 환영이 교차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인사이동이 있은 지

 

벌써 열흘이 지났고, 그 신부님에 대한 이야기가 벌써 제 귀까지 들려오기 시

 

작합니다. 아마 저는 본당 신부도 아니고, 더군다나 도심지가 아닌 시골 촌구

 

석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본당에 대한 소식은 전혀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실 것

 

입니다. 하지만 이곳에까지 들려오는 소리가 본당 신부님들보다 더 크고 빠르

 

답니다.

아무튼 신부님에 대한 이야기를 참으로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기분 좋

 

은 것은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는 것입니다. 젊은 신부인데도 어른

 

들에게 너무나 예의바르더라, 이사할 때 짐이 간단한 것을 보니 검소한 신부님

 

이신 것 같다, 고백성사를 너무나 열심히 주시고 아울러 미사도 정성을 다해서

 

봉헌하시더라, 작은 것에 대해서도 세세한 관심을 가져주시더라, 신자에 대한

 

배려가 눈에 보인다 등등……. 너무나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하

 

지만 꼭 이렇게 좋은 이야기만을 듣는 것도 아니겠지요?


물론 늘 좋은 평가, 긍정적인 평가만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의 성격이 다르고, 취양이 다른 점을 떠올린다면, 어떤 이는 긍정적으로

 

보는 반면에 똑같은 모습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도 얼마나 많을까

 

요? 하지만 이렇게 좋은 평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은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따라서 내게 주어진 이 현재라는 시간 안에서 어떤 위치로써, 또 어떤 모습으

 

로써 살고 있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있다고 착각을 합니다. 그래서 뒤로 미루는 생활이 늘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

 

러다보니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게 되고,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들은 예수님의 족보를 만나게 됩니다. 이 족보를 보면서,

 

우리들은 시간의 흐림 속에 있는 이스라엘 선조들의 모습들을 발견하게 됩니

 

다. 어떤 선조는 좋은 쪽으로 기억되는 반면에, 또 어떤 선조는 아주 부정적인

 

모습으로만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점이 생깁니다. 정말로 이

 

렇게 부정적인 모습으로 기억되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산 것일까요? 아니겠지

 

요. 그 누구도 사람들에게 부정적으로, 나쁜 모습으로 기억되기를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후대에 이렇게 부정적인 판단을 받게 되는 것은,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고 뒤로 미루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시간이 많다고, 다

 

음번에 그렇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안일한 마음과 스스로를 더 중요하게 여

 

기는 이기적인 마음이 후대에 부정적인 평가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내 자신은 과연 후손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이야기되어지길 원하십니까? 좋은

 

쪽? 나쁜 쪽? 아니면 ‘이런 분도 계셨구나.’ 라는 정도?

지금 이 순간 실천해야 할 사랑을 뒤로 미룬다면 우리들은 평생 후회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기억하면서, 오늘은 사랑의 시간을

 

간직해보시면 어떨까요?

 

 

                       사랑만 하기에도 시간은 부족하다고 합니다.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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