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겨울 산
작성자김성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17 조회수652 추천수1 반대(0) 신고

겨울 산

 

나무들은 숙연하게
하늘을 바라봅니다.

 

왜 살을 에이는
북풍한설 중에
봄을 기다리며
긴 묵상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기에

 

눈구름 어서 걷히고
정갈한 햇빛
비춰 주기를 조용히
기다립니다.

 

송죽(松竹)은 그나마
창연한 제 빛
지조 있게 드러내며
여전한 모습으로
한 겨울 한파(寒波)를
기꺼이 받아 안으며
태연하고 의연하게
하늘을 바라봅니다.

 

하얗고 파리한

산봉우리마다
질서정연하게
쪽빛 하늘과
입맞춤하며
두 손을 모았습니다.

 

2005년 12월 17일
대림 3주간 토요일
김모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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