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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18 조회수794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5년 12월 18일 대림 제4주일 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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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만 개 전구로 꾸민 ‘사랑의 불빛 축제’

 

 

제1독서 사무엘 하권 7,1-5.8ㄴ-12.14ㄱ.161

 

1 다윗 임금이 자기 궁에 자리 잡고, 주님께서 그를 사방의 모든 원수에게서 평온하

 

게 해 주셨을 때이다. 2 임금이 나탄 예언자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나는 향백나무

 

궁에 사는데, 하느님의 궤는 천막에 머무르고 있소.”

 

3 나탄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과 함께 계시니, 가셔서 무엇이든 마

 

음 내키시는 대로 하십시오.”

 

4 그런데 그날 밤, 주님의 말씀이 나탄에게 내렸다. 5 “나의 종 다윗에게 가서 말하

 

여라.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살 집을 네가 짓겠다는 말이냐? 8 나는 양 떼를

 

따라다니던 너를 목장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웠다. 9 또한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물리쳤다.

 

나는 너의 이름을 세상 위인들의 이름처럼 위대하게 만들어 주었다.

 

10 나는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곳을 정하고, 그곳에 그들을 심어 그들이 제

 

자리에서 살게 하겠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고, 다시는

 

전처럼, 불의한 자들이 그들을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11 곧 내가 나의 백성 이스라

 

엘에게 판관을 임명하던 때부터 해 온 것처럼, 나는 너를 모든 원수에게서 평온하게

 

해 주겠다.

 

더 나아가 주님이 너에게 한 집안을 일으켜 주리라고 선언한다.

 

12 너의 날수가 다 차서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될 때, 네 몸에서 나와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14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16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

 

 




제2독서 로마서 16,25-27

 

25 하느님은 내가 전하는 복음으로, 곧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선포로, 또 오랜 세월

 

감추어 두셨던 신비의 계시로 여러분의 힘을 북돋아 주실 능력이 있는 분이십니다.

 

26 이제는 모습을 드러낸 이 신비가 모든 민족들을 믿음의 순종으로 이끌도록, 영원

 

하신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예언자들의 글을 통하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27 홀로

 

지혜로우신 하느님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토록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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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루카 1,26-38

 

그때에 26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

 

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

 

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

 

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

 

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

 

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어떤 책에서 보니까 남자와 여자는 전혀 다른 코드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별히 걱정에 대해서 받아들이는 태도가 다르다고 하네요. 즉, 남자는 걱정에

 

대해서 스스로 해결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여자는 걱정에 대해서 누군가가 해

 

결해주었으면 마음이 강하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걱정에 대해서 어떤 사람

 

에게 말할 때, 남자는 단지 상대방이 들어주기만 하는 마음에서 말하는 것이

 

고, 여자는 상대방이 해결책을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말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이러한 차이 때문에 부부간에 싸움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우선 남편은 아내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기만 하는 마음에서 자신의 걱정을 말

 

합니다. 그런데 아내가 해결해주려고 노력을 하면 어떻게 할까요? 분명히 자

 

신을 간섭한다고 짜증을 낼 것입니다. 반대로 아내는 남편에게 해결책을 원하

 

면서 자신의 걱정을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그냥 들어만 줄 뿐입니다.

 

이 모습을 보고서 아내는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자신에게 관심이 없어졌다고

 

하면서 화를 낼 것입니다.

이러한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면 계속해서 싸움이 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차이는 남녀 간의 관계 안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지요. 이

 

세상 곳곳에서 서로간의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과 똑같

 

은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합니까? 아무리 쌍둥이라 할지라도 차이점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하지요. 이렇게 차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차이점을 인정하

 

지 않으려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들의 커다란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 안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하느님

 

께서는 가장 큰 선(善)을 위해서 활동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나를 위한 선

 

(善)을 위해서만 활동하시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즉, 나만을 위한 하느님을 원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성모님께서 천사 가브리엘로부터 예수님 잉태 소식을 듣게

 

됩니다. 여기서 이런 상상을 한번 해봅니다. 만약 성모님께서 이러한 소식을

 

듣고서, “싫어요. 왜 내가 이런 일을 당해야 되지요? 나 말고도 할 사람이 얼

 

마나 많아요? 저는 아직 어리고, 또 결혼도 하지 않았고, 또 할 일도 너무나 많

 

다고요. 따라서 저 말고 다른 사람을 찾아보세요.” 라고 말했다면 어떨까요?

 

분명히 우리들은 얼마 뒤에 맞을 예수님의 기쁜 성탄을 체험할 수가 없었을 것

 

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재미있는 것은 앞서 제가 상상했던 성모님의 말이 바로

 

우리들이 평소에 자주 쓰고 있는 각종 핑계의 말이라는 것입니다.

앞서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우리 인간 사회에서는 너무나 중요하다고 말씀드

 

렸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과 우리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즉, 그

 

차이를 인정하면서, 내가 하느님께 맞추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우리들과 같아지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시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렇게 못된 죄를 지어도 곧바로 벌을 주시지는 않지

 

요. 또한 당신의 사랑하는 외아들을 가장 비천한 모습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노력하시는데, 과연 우리들의 노력은 어떠한가요? 이제

 

는 하느님께 맞추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요?

 


 

 

 

                           상대방에게 맞추기 위해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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