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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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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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5-12-18 | 조회수1,171 | 추천수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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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8 대림 제4주일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매년 나해 대림 4주일의 화답송 후렴을 부를 때 마다 늘 새롭고 흥겹습니다. 우리 모두 하느님의 사랑을 영원토록 노래하기 위해 우렁찬 화답송 후렴 노래에 추위도 따뜻이 녹는 듯합니다. 마침내 오늘 대림 4주일, 어둠을 환히 밝히면서, 추위를 따듯이 녹이면서,
그저께가 보름이었고 계속되는 강추위였지만 문득 몇 해 전에 써놓은 ‘환한 사랑 둥근 달’이란 시가 생각났습니다.
푸르른 밤하늘
푸르른 고독이 상징하는 바, 침묵과 고독의 고요한 내적 삶입니다. 마음 시끄럽고 어지러우면 도저히 하느님 뵈올 수도,
현대인의 심각한 영적 질병 둘에는
눈 밝은 하느님, 이런 마음 고요한 이를 찾아 당신 사람으로 쓰십니다. 몸소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마리아를 찾아 주신 하느님의 겸손에서,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루가1,28).”
마리아뿐 아니라 이런 내적 체험 있어야 삭막한 광야 인생, 풍요롭게 살아 낼 수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루가1,30b).”
그러나 은총에는 언제나 그에 맞갖은 사명이 부여됩니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루가1,31).”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인내를 다하여 마리아와 대화하는 하느님입니다. 기도란 바로 하느님과의 대화를 뜻합니다. 진정 기도의 사람인 관상가, 마리아처럼 침묵의 사람이자 들음의 사람입니다.
마리아에 대한 하느님의 신뢰가 얼마나 깊은 지 부럽기조차 합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합니다. 하느님의 겸손과 인내가 놀랍습니다. 마치 자식을 맘대로 할 수 없는 부모의 마음과 흡사합니다.
그러나 우리 믿음의 어머니 마리아, 하느님, 참으로 마리아의 순종이 고마웠을 것입니다.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푸르른 밤하늘에 둥근 달, 환한 사랑 떠오르듯, 하느님은 오랜 세월 감추어 두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이 은혜로운 성체성사를 통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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