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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눈과 주님의 눈에는 가장 값진 보물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19 조회수699 추천수4 반대(0) 신고

주말내내 제 가슴을 아프게 한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금요일에 친구들을 만나서,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는데,

그때 저는 늘 그렇듯이,

제가 해야할 일을 하기위해, 틈새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조용히 주님과 침묵속에 교감을 나누고,

사람들의 이야기중에 깊숙히 침투할수 있기를 청하였습니다.

그날따라 잘 안되더군요, 그래서 실망을하고 있을 때 즈음,

예상치 못한 인물과 인종차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우리 주님께서 제게 맡겨 주셨습니다.

 

참 이상하더군요.

세상사 오가는 이야기들,

제 눈에는 모두 우리 주님, 하나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것을 보지 못하고, 혼자 세상과 씨름하는 모습이,

제 눈에는 너무 안타깝게만 보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느끼는 세상을 이야기 하여 주었지요,

하느님을 사랑하는 저를 알고 있던 친구인지라,

애초에 말을 막아버리더군요,

그러나 저는 굴하지 않고, 들어주기를 청했습니다.

그러나, 그친구는 끝내 진리를 저버렸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욕하고, 제 가슴에 상처를 입히고,

더이상 아무말도 하고싶지 않게, 제 마음속을 온통 악으로 물들여 버렸습니다.

너무화가 나서 아무말도 더이상 듣고싶지도, 하고 싶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분노와 괴로움에, 눈물이 핑 돌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 손 잡아 일으켜 주신분, 또다시 우리 주님이셨습니다.

"들어주거라, 들어주거라..."

 

그리고, 이야기를 계속 해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친구와 저는 똑같은 시작점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앞으로도 그친구의 말을 언제까지나 들어줄 것 입니다.

그것이 주님께서 제게 부탁하신 일이며,

제가 해야할 일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언젠가는 이모든이들이 당신앞에,

엎드려 눈물로 회개하고, 찬미드릴 날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아멘

 

그래요, 아직은 어린 저 이지만,

세상사 모든 일들이, 다 하느님의 끈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것이 보입니다.

하느님을 알지 못하고, 그것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늘상 세상과 씨름하고,

상처받고, 넘어지고, 쓰러지는 것 아닐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 둘이 주님의 은혜로,

성령의 힘으로 아이를 잉태하게 되는 것 입니다.

세상에 불가능한 것이 너무 많아서 일까요,

우리는 불가능한 것은 아예 기도중에도 배제 시켜 버리곤 합니다.

저도 늘 그래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오히려 불가능한 것들을 기도드리려 노력합니다.

주님의 끝이 없으신 능력을 제 이성적 판단으로,

막아 버릴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기도를 허락하신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모든 일들을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이루어 주시고 싶은,

마음이셨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래요, 우리가 너무 주님보다 앞서 나갈때,

주님께서는 아무런 손을 못써주실 것 입니다.

자꾸만 주님께서 하시는 일을 가로 막고 서게 되는 것 입니다.

 

주님을 강하게 부정했던 제 친구의 모습에서도,

주님의 능력을 철저히 낮게 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능력은 무한대로, 노력하는 만큼 얻게 될 것이라 확신하더군요.

 

내가 노력하는 만큼 얻게 된다면,

아마 세상사람들은, 지금보다 훨신더 부유하게 살아갈 것 입니다.

세상사람들은 노력과, "행운" 이라는 것이 따라야 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달라야 합니다.

주님의 크신 뜻과, 우리의 사랑 그리고 기도가 함께 할때,

이루어지는 모든 것은, 수억만금 갖은 것 보다 더 값지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것이 세상의 눈으로는 아주 보잘것 없는 것 이라 할지라도,

내눈과 주님의 눈에는 가장 값진 보물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주말내내 제 마음을 무겁게 했던 이 모든 것들을,

주님께서는 오늘 이 묵상글을 쓰게 하심으로서 치유해 주셨습니다.

오늘도 아침햇살 속에, 산들거리는 봄바람 속에 끊임없이 속삭이시는,

주님의 사랑으로, 축복받은 오늘 아침을 활짝 열어드립니다.

 

당신께서 들으라고 하시는것은,

무엇이든 듣겠습니다.

당신께서 원하시니, 제가 듣겠습니다.

이세상에 들어줄 사람 단 하나 없어도, 제가 듣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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