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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엄청난 일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싶었던 마리아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21 조회수752 추천수3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루카 복음 1 41- 43

 

누군가를 신뢰한다는 것은 자신을 아주 평화롭고 행복하게 한다. 이 세상의 모든 이가 자신을 비난한다고 해도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은 무슨일이 있더라도 자신을 믿는다고 생각하면 힘이 불끈 솟아 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믿음에 대해서 확신이 안 서고 갈팡질팡하는게 나약한 인간의 본연 자세인 것 같다.

 

하느님께 대한 깊은 신뢰심으로 천사께 긍정적인 대답을 하였지만 현실을 곰곰히 생각해 본 마리아는 다소 불안하였을 것 같다.

 

약혼자인 요셉에게 무엇이라 말할 것이며, 마을 사람들에게 사실이 알려졌을 경우 당할 수모를 생각하면 눈 앞이 캄캄하셨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다 돌보아 주시리라 믿고 있지만 마음 한켠으론 다가올 일에 대한 걱정이 불현듯 일곤 하셨을 것이다.

 

마리아는 생각다 못해 나이 많은 사촌 엘리사벳을 서둘러 찾아 가신다. 엄청난 하느님의 계시를 알려주고 의논할 누군가를 만나는데 한시도 지체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마리아를 맞아 들이는 제관 가문의 나이 많은 사촌 엘리사벳의 태도는 예사롭지 않았다. 이미 성령으로 아기를 잉태하고 계신 분이시기에 어린 소녀 마리아에게 주님의 어머니라는 호칭을 쓰시면서 성령에 찬 큰 소리로 마리아를 반기고 있다.

 

아울러 엘리사벳은 하느님께 대한 깊은 신뢰심에서 순종하신 마리아는 참으로 행복하신 분이라는 부러움에 찬 칭찬을 하고 있다.

 

아마도 어린 마리아께서는 나이 많은 엘리사벳의 환대에 안도하시고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다시 한번 만족하셨을 것 같다. 하느님의 신실함을 재확인하시는 기회도 되셨을 것이다.

 

주님이 오실 날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부부간의 믿음, 부모 자식간의 믿음, 친구간의 믿음, 동료나 상사간의 믿음, 교회 공동체의 형제 자매간의 믿음, 이웃간의 믿음을 한 번 점검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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