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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크리스마스의 악몽? *
작성자이현철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22 조회수1,219 추천수6 반대(0) 신고
 

                    크리스마스의 악몽?


  십자가를 안테나로!

  해마다 12월이 되면 '금년 크리스마스는 눈이 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까? '하는 것이 늘 화제가 되곤 했습니다. 그런데 금년에는 호남지방에서 “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꿈꾸네...”라는 노래를 불렀다가는 혼이 날 것 같습니다. 그것은 이미 보름동안이나 눈폭탄이라고 할 수 있는 폭설이 쏟아졌고 또 어제 호남고속도로의 눈 속에 고립되어 십여 시간을 추위와 공포속에서 밤을 지새운 분들에게 이번 크리스마스에 또 눈이 온다면 그야말로 그것은 정말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호남지방에 쏟아지는 눈은 지형적인 영향 때문이라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입니다. 차가운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서해의 난류를 만나면 호남지방에는 폭설이 쏟아지고 영동이나 영남지방은 오히려 건조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역시 지형적인(?) 영향인지 해마다 크리스마스에는 선물폭탄이 쏟아지는 부유층과 성탄카드 한 장 보낼 여유가 없는 빈민층으로 양분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가난한 이들에겐 상대적 박탈감으로 함께 기뻐해야 할 '크리스마스가 악몽'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선과 사랑의 축제’이어야 할 크리스마스가 ‘성탄 바겐세일’이니 ‘폭탄 세일’이니 하며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를 퇴색시키는 물질주의의 귀신들이 난무하는 할로윈 축제로 전락된 것은 아닌지요? 참고로 자선에 관한 김기천님의 신문칼럼 ‘자선의 철학’과 과 팀 버트의 애니매이션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자선의 철학>


  전남 구례의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99칸 고택(古宅) 운조루(雲鳥樓)에는 누구나 쌀을 마음대로 퍼갈 수 있는 뒤주가 남아 있다. 쌀 두 가마 반쯤이 들어가는 큰 뒤주의 구멍을 여닫는 마개에는 ‘타인능해(他人能解)’라고 새겨져있다. ‘다른 사람도 마음대로 이 구멍을 열 수 있다’는 뜻이다. 행여 가난한 이의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없도록 집 주인이 직접 쌀을 퍼주지 않고 필요한 사람이 알아서 가져가게 했던 것이다. 뒤주 마개엔 문화 류(柳)씨 가문이 남에게 베푸는 데 그치지 않고, 도움받는 이의 체면까지 배려한 마음 씀씀이가 배어 있다. 여유있고 넉넉할수록 몸을 낮춰 나누기를 진정한 부자의 몸가짐으로 여겼던 것이다. 300년 12대를 이어온 만석꾼 집안, 경주 최 부잣집의 가훈(家訓)이 ‘재산은 1년에 1만석 이상을 모으지 말라’, ‘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이 없도록 하라’고 이르는 것도 마찬가지다. 부자들만 베푸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 이름을 숨긴 80대 할머니가 떡장수, 콩나물장수로 평생 행상하며 모은 전재산 5억 원을 동아대에 기부한 것만 해도 그렇다. 그러나 평범한 시민들의 자선에서 우리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미국에선 보통사람들이 수입의 2%쯤을 여러 자선사업에 기부금으로 낸다. 국민의 절반가량이 매주 4시간씩 자원봉사에 나선다.


  12세기 유대 철학자 마이모니데스는 자선의 등급을 8단계로 나눴다. ‘주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가장 낮고, ‘주기는 하지만 요청하지 않을 때는 주지 않는 것’, ‘받는 사람 기분 나쁘게 하며 주는 것’으로 등급이 올라가다 7단계는 ‘주는 이나 받는 이나 서로 모르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최고 단계가 ‘받는 이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더는 자선이 필요없도록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얘기다.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 부부와 아일랜드 록그룹 U2의 리더 보노를 선정했다. 게이츠 부부는 290억 달러를 내놓아 세계 최대 자선재단을 세웠다. 보노는 아프리카 빈곤 퇴치를 위한 자선콘서트와 ‘극빈국 빚 덜기’에 앞장섰다. 타임은 ‘명성’이나 ‘업적’보다 ‘자선’을 올해 최고의 가치로 본 것이다. 돈 있는 사람은 돈으로, 재능 있는 사람은 재능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할 때 세상이 좀 더 따뜻하고 살 만한 곳이 되리라는 메시지일 것이다.  (김기천 / 조선일보)

 

                                (영화 '크리스마스의 악몽')

 

                                 <크리스마스의 악몽>


  귀신마을의 최대 명절은 할로윈 축제이다. 사람들을 놀라게해줄 준비에 여념이 없는 귀신마을 주민들과는 달리, 귀신마을의 스타 잭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할로윈 축제에 싫증을 낸다. 새로운 것을 고민하던 그는 우연히 크리스마스 마을을 발견하고, 이 마을에 가득찬 아름다움과 행복에 경탄한다. 잭은 자신의 마을에 할로윈 축제대신에 크리스마스 축제를 실현하고자 산타 클로스를 납치하고 자신이 산타 클로스가 되어 선물을 나누어 주려고 한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잭은 그를 사랑하는 헝겊인형 샐리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귀신들이 만든 선물을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한다. 갖가지 기괴한 선물에 놀란 사람들이 공중에 쏴댄 대공포에 맞고 루돌프와 함께 불시착한 다음에야 잭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귀신마을 최고의 악당인 벌레덩어리 우기부기가 산타 클로스와 잭의 연인 헝겊인형 샐리를 납치했다는 것을 알고 그들을 구출한다...


                                            <성서묵상>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동물을 잡아 나에게 바치는 제사가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가를 배워라. 나는 선한 사람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하고 말씀하셨다. (마태 9, 13)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hompy.dreamwiz.com/hl1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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