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시는 구세주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24 조회수683 추천수1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시고,”루카 복음 1 68

 

매일 미사를 다니는 우리 동네 미국 성당에서는 이번 주 초 부터 성당 대청소며 성탄 장식에 들어 갔다.

 

삼일에 걸쳐서 여러 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나와서 첫쨋 날은 작년에 썼던 장식들을 정리하고 둘쨋 날은 제단및 성체조배실 구석 구석 묵은 때를 벗기고 셋쨋 날은 성탄 트리에 장식 달고 포이센티아로 장식을 한다.

 

지난해 동안 잘 보관했던 Christmas tree ornament를 손질하고 새로 산 방울들을 접착제로 손질했고, wreath 등을 다시 꺼내어 가지를 펴고 리본을 예쁘게 정리해서 성당 기둥마다 달아 놓았다. 방울 하나하나를 손질하면서 예수님 탄신일을 축하할 실내 장식이 반짝반짝 빛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 했다.

 

한편에선 제단에 씌울 테이블 보와 십자가좌우에 늘어질 긴 천을 다리미질을 해서 대림절에 사용했던 보라색 천과 바꿔 놓았다.

 

성체 보관함 위에 달린 샨드리에를 풀어서 깨끗이 닦고 성체함에 윤을 내고 각 기둥을 깨끗이 비눗물을 풀어 하얗게 하고 지붕에 먼지까지 제거했다. 일년새에 낀 더러움이 말끔히 씻어졌다. 평소에 그렇게 더럽다고 생각되지 않았었는데 반짝 빛나는 걸 보니 내 마음속의 먼지도 털기 시작하면 엄청 나올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제단위의 촛대를 닦을 때 잘 벗겨지지 않는 촛농을 칼로 긁어 내면서 새로 태어나실 아기 예수님께서 엉겨 붙어 잘 떨어지지 않고 쌓이고 쌓인 내 죄를 말끔히 긁어 주시기를 또한 바랬다. 상당히 긴 촛대에 스테인레스 왁스를 바르니 붉은 녹이 묻어 나오면서 촛대가 본래의 색을 되찿아 근사해졌다.

 

제단위에서 천정까지 닿을 커다란 생 소나무가 들어 왔고 빨간 방울과 새들로 장식을 하고 마지막으로 스노우를 뿌렸다. 소나무앞에는 빨알간 포인세티아 화분을 층계식으로 배열해 놓고 대형 리본과 wreath가 성당 뒷쪽 이층 성가대 앞에 장식된 뒤 거대한 청소기가 성당 돌 바닥을 깨끗이 밀고 다녔다.

 

큰 홀입구에는 거대한 구유가 마련되어 예수님 놓이시기를 기다리고 있고, 소나무와 빨간 열매가 달린 가지들로 장식된 화분들이  성당 각 입구를 화려하게 수 놓았다.

 

마지막으로 성당 입구, 성체 조배실 입구, 메인 홀 입구에 놓인 성수대를 깨끗이 닦고 새 물로 갈아 놓았다.

 

우리가 정성스레 닦고 장식한 실내 장식이 주님 보시기에 좋을까가 자꾸 생각되고 반짝 반짝 닦아 놓은  촛대와 샨드리에가 빛나는 걸 보니 마음이 흐뭇하고 입가에는 미소가 절로 생겼다.

 

우리의 죄를 속량하시려고 구세주를 보내 주신 하느님께 깊은 감사와 흠숭이 저절로 나온다. 번번히 죄를 짓게 마련인 우리들도 뉘우치기만 하면 백번도 마다않고 깨끗이 씻어 주시는 주님이 아니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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