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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즈카르야의 노래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24 조회수880 추천수3 반대(0) 신고

대림 시기 12월 24일

 

루가 1,67-79

 

 '인류를 대표해서 노래 부르는 즈카르야'

 

 예수님 시대의 경건한 유다인들은 열망하고 있었습니다.

하느님으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메시아가 오시기를 말입니다.

그리고 또, 그의 길을 예비하는 선구자가 올 것을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바로 아기 요한이 그 길을 예비하게 되리라는 하느님의 계시를 받은 즈카르야가 오늘, 성령에 차 노래합니다. 이 노래에는 조금 전까지 굳었던 혀가 풀린 기쁨이, 불임이었던 아내 엘리사벳이 연로한 나이에 아기를 가졌다는 기쁨이 깔려 있습니다.

 

 노래의 전반부는 기다리던 구세주께서 앞으로 실현하실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통하여 예로부터 말씀하신 대로 우리 원수들에게서,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당신의 거룩한 계약을 기억하셨습니다.

 이 계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로, 원수들 손에서 구원된 우리가 두려움 없이, 한평생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당신을 섬기도록 해 주시려는 것입니다.

(1, 70-75)

 

 후반부는 아기 요한을 통해 허락하신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찬미입니다.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 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어둠과 죽음의 그들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주실 것이다."(76-79절)

 

 예수님의 탄생을 몇 시간 앞두고 교회가 들려주는 이 기쁨의 노래를 통해 한 가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이 노래를 부른 주인공인 즈카르야가, 지금 나를 대신해서, 그리고 온 인류를 대신해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묵상이 되는 이유는, 오늘 주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이 즈카르야처럼 기쁨에 차 있지 못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대신해서 노래 부르는 즈카르야와 함께 소리 맞춰 오실 주님을 향해 큰 목소리로 찬양을 드립니다.

 

 "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오늘 하루도 홍성만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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