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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쁨의 찬미를 드리자!
작성자이인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24 조회수866 추천수7 반대(0) 신고


독서: 2사무 7,1-5.8ㄴ-12.14ㄱ.16
복음: 루카 1,67-79

요한의 아버지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예언한다.
이것이 성무일도 중 아침기도로 바치는 이른바 '즈카르야'의 찬미가다.

'즈카르야의 찬미가' 전반부는(68-75절)
주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대대로 약속하셨던 일이 이미 이루어졌음을 찬미한다.
즉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시고
당신 종 다윗 집안에서, 힘센 구원자를 일으키셨다는 것이다.
이는 오늘 독서에서 언급하고 있는 '나단의 예언'이 드디어 이루어졌음을 드러낸다.

그런데 그 예언은 다윗에게서 처음 예고된 것이 아니라,
첫 성조인 아브라함에게서부터 약속된 장구한 하느님의 약속이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느님은 약속에 충실하시고 신실하신 분이심을 강조한다.

후반부(76-79절)는
바로 가브리엘 천사가 요한의 탄생 예고 때, 들려주었던 이야기.
즉, 요한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요한은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는 자가 될 것이니.
주님의 백성들이 죄를 용서받아 구원될 것임을 깨우쳐 주는 것이 바로 그의 사명이다.
그것도 바로 말라기 예언자가 예언한 내용 그대로이다.

일찌기 말라기 예언자는
'어른들의 마음을 자식들에게, 자식들의 마음을 어른들에게 돌려 화목하게 해줄'
엘리야의 정신과 모습을 한 특사가 주님이 오실 행찻길을 닦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즈카르야에게 전한 가브리엘 천사의 전언이 바로 그말이었던 것이다.

자기 아들이 어떤 인물이 될 것인지.
그 아들이 구세주가 오실 길을 예비할 자로, 구세주 오기 바로 前 인물이 될 것임을
오랜 침묵의 숙고를 통해 깨닫게 된 '즈카르야'의 기쁨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간다.

일평생에 걸친 염원.
아니, 민족의 전역사를 통해
즉 아브라함 때부터 다윗을 거쳐, 이사야, 말라기 예언자의 시대를 이어 즈카르야까지 
무려 이천년의 세월을 기다려온 구세주의 탄생이다.

당신의 약속에 대해 한번도 잊으신 바 없는 충실하신 분.
그 약속의 실현과 의미를 기쁨으로 맞아들이도록 충실하게 백성을 성장시키는 분.
그 약속의 성취 과정 속에서도 잊지않고 은총을 베풀어주시는 분.

이런 일을 이루어주시는 하느님은 대체 어떤 분이신가?
즈카르야는 성령에 가득 차, 계속 예언한다.

"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즈카르야의 어둠과 죽음의 그늘도 끝이 났듯이,
온 백성에게도, 아니 온 세상 민족에게도
찬란하게 떠오르는 태양처럼 밝은 빛이 찾아오는 평화의 날들이 시작될 것이다.
성령으로 가득찬 즈카르야의 이 예언은

바로 이천년 후대의 우리에게까지도 어김없이 실현될 신실하신 하느님의 약속이다.

우리에게도 태양빛 처럼 밝은 구원의 길이 마련되었다!
우리에게도 평화의 날들이 시작되었다.
이 기쁨의 때를 맞이하자!
주님께 찬미 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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