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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머니께로...
작성자김광일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26 조회수1,141 추천수3 반대(0) 신고

바오로의 편지
2005/12/27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오늘의 말씀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2-8
주간 첫날, 마리아 막달레나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사연
 
어릴 때 저는 어머니와 떨어져 살았습니다.
다섯 살 때부터인 것 같네요.
처음에는 남모르는 이의 손에, 그 후부터는 이모의 손에, 외삼촌의 손에 맡겨져 자랐습니다.
아주 어릴 때에는 어머니께서 일주일에 한 번씩 저를 찾아오시곤 하셨어요.
좀 자라서 저 혼자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된 때부터는
제가 일주일에 한 번씩 어머니를 찾았습니다.
어머니가 오시는 날, 또는 제가 어머니를 찾아 뵙는 날은 하루 종일 미소가 그득했습니다.
이유도 없이 기분이 좋았고 먼 곳까지 마중 나가기도 하고,
어머니가 계신 곳으로 달려 가기도 했습니다.
늘 피곤해 보이는 어머니였지만, 제게는 둘도 없는 그 자체로의 기쁨의 날이었습니다.
집에 오셔도, 아니면 제가 찾아 뵈어도 늘 잠만 주무시는 어머니였지만,
어머니와 한 지붕 밑에 있다는 것만으로 저는 심심하지 않았고 행복하기만 하였습니다.
단지 어머니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습니다.
 
2 년전, 어머니께서 돌아가시자 저는 정신적인 공황을 맞이했죠.
어머니의 유언대로 화장을 한 터라 찾아갈 무덤조차도 없었습니다.
이제는 어머니께서 절 찾아 오시지도 않을 것이고, 제가 찾아 뵐 곳도 없어진 것이죠.
그 우울함은 무엇을 하여도 가시질 않았습니다.
집 밖으로도 나가기 싫었고, 소주나 몇 병 사와서 과자를 안주로 마시며 방 안에 앉아
그저 멍하니 창 밖의 하늘만 응시하는 것이 하루 일과가 되어버렸더랬죠.
 
그 때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께서 저를 찾으셨습니다.
바로 여러분이 이 편지를 받아보시며 늘 뵙게 되는 성모님이죠.
그 후부터 생각의 전환을 하게 되었고 여러가지 축복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성모님이 저를 찾아오시고 제가 성모님을 찾아 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살아계실 때처럼, 저는 늘 성모님을 뵐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성모님께서 저를 찾아 주실 때, 제가 성모님을 찾아 뵐 때, 저는 너무나도 기쁩니다.
한달음에 달려가 성모님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오늘의 말씀 중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그 다른 제자는 바로 사도 요한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받던 제자로 널리 알려진 분이죠.
예수님에 대하여 가장 먼저 알고 싶어하던 제자...
그래서 시몬 베드로보다 더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던 제자...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가는 발걸음은 빨라지는 것이 당연한 법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요?
빨리 달려가고 있나요?
빨리 달려는 가는데 혹시 엉뚱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저는 오늘도 어머니를 향해 달려갑니다.
어머니는 저를 따듯하게 안아 주실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당신 아드님께 청하시어, 저희에게 신망애의 덕을 얻어 주소서.
그리하여 당신 아드님께서 가르쳐 주신 진리를 실천하게 하소서.
 
오늘의 명상


영혼의 선

 
제 영혼의 선은
끝없이 너무 생각하는 데 있지 않고
많이 사랑하는 데 있습니다.

-「아빌라의 데레사와 함께하는 30일묵상」中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Written by Pau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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