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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혼의 어둔 밤!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27 조회수865 추천수11 반대(0) 신고

 

 

                

 

『 라자로가 죽다 』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와 그 여동생과 라자로를 사랑하셨다. 그러나 라자로가 병을 앓고 있다는 말을 들으시고도,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머무르셨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뒤에야 제자들에게, "다시 유다로 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 요한 복음 11, 5-7 >

 

 

제가 만일 위독한 경우나, 절박한 상황에 빠진다면 가장 먼저 누가 생각날까요? 예수님, 그리고 저와 가장 소중한 관계에 있는 이들이 먼저 떠오르고, 그들이 제게 달려와 주기를 기다릴거에요.

 

 

마찬가지로 예수님과 돈독한 우정관계를 맺고 있었던 라자로 역시, 위독한 상태에서 자신의 절친한 친구 예수님을 간절히 보고 싶어했고, 두 여동생들은 급히 전갈을 보내게 됩니다.

 

 

라자로가 죽었을 때 눈물까지 흘릴 정도로 그를 사랑하고 아꼈던 예수님은, 위급한 전갈을 받고도 왜, 이틀씩이나 지체한 뒤 라자로를 찾게 되었을까요?

 

 

우리는 성당을 다니고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해도, 전혀 자신의 현실적인 상황들이나 근본적으로 제기되는 인생문제들이, 개선되거나 변화되지 않는 것을 체험하며 좌절하기도 합니다.

 

 

죽어 가는 오빠를 바라보며 예수님을 기다리는 마르타와 마리아의 간절하고도 절박한 마음과, 이틀이나 지체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에 잠시 머물러 봅니다.

 

 

애타게 예수님을 기다리며 죽어 가는 라자로를 바라보는 마르타와 마리아에게 그 이틀이라는 시간은, 십자가의 성 요한이 말씀하시는 「영혼의 어둔 밤」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생명에 이르는 구원의 문이 좁은 것처럼, 반드시 우리의 영혼이 다이어트(*^^*)시기를 거쳐야만 할 「영혼의 어둔 밤」을 통해 마르타와 마리아는 영적으로 한 단계 높이 성숙되어지고, 업그레이드 된 상태에서 예수님을 맞이하게 됩니다.

 

 

저희들이 영혼의 정화 과정을 거친 후에야, 비로서 빛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알아 볼 수 있고 찬란히 맞이할 수 있는 것처럼요.

 

 

사십 년 동안 광야를 헤맨 후, 팔십 노구를 이끌고 계약을 받기 위해 시나이 산을 올라가야만 했던 모세처럼, 우리도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반드시 마르타와 마리아처럼 이틀, 이년 혹은 수십 년 동안 애타게 예수님을 기다리는 영혼의 어둔 밤 상태에 머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성당 구유에 아기 예수님은 탄생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진실로 아기 예수님께서 태어나고 싶으신 곳은 바로 우리의 마음 속 구유인데, 아직도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지 못하신 채, 성모님께서 산고의 고통을 겪고 계시지는 않으실 까요?

 

 

예수님은 일년에 꼭 한번 성탄절에만 태어나시지 않습니다.

 

 

마르타와 마리아처럼, 내 영광을 보리라는 예수님의 약속을 굳게 믿고, 끝까지 인내하며 항구히 기다릴 때,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아기 예수님께서 태어나시는 성탄절이 될 것입니다. 즉, 365일이 아기 예수님 탄신일이 될 수 있습니다.

 

 

날마다 예수님께서 편하게(*^^*)태어나실 수 있도록, 제 마음 안에 작은 구유를 마련하며 살아가야겠습니다.

 

 

우리는 항상 하느님과 함께 있습니다.
하느님을 의식하고 하느님의 힘을 받는 것,
우리가 영원을 향하여 힘차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빨리 이것을 터득해야합니다.
내 안에 하느님을 만나기 원한다면,
잡념을 털어버리십시오.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노력없이는 단 1분도

마음을 고요하게 할 수 없습니다.
생활이 타성에 흐르지 않도록 하십시오.
하느님의 부르심을 듣기 위해,

평온한 마음을 가지십시오.

 

「발렌타인 L. 수자」

 

   오늘도 평안하시고, 행복하세요.*^^*
 J. S. Bach, G 선상의 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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