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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저희는 성령의 힘으로 살아갑니다
작성자장기항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27 조회수694 추천수0 반대(0) 신고

                                                  --  김상배 베다

피정 1일 (2000.35 일요일)

 

하느님의 사랑을 넘치도록 받은 날이다.

지은 죄를 속죄하여라.

내가 만나는 모든 이에게 물질적, 육체적 사랑이 아닌 영혼의 사랑을 쏟아야 한다.

성령의 모든 힘으로 하느님의 도구가 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하느님께 감사드려라.

 

30년 피정을 시작한다.

기도속의 잠적을 김 수환 추기경께서는 간절히 추구하셨다.

나는 30 년 모두를 성령속에서 성령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을 30 년 피정의 목표로 하겠다.

한 순간이라도 성령의 힘을 벗어나 밖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거든 그것응 곧 유혹의 길, 죄악의 길로 찾아드는 것이니

더 이상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성령은 하느님과 예수님과 한 몸이며, 하느님은 큰 사랑이시다.

성령은 모든 이를 사랑하는 우주의 본질이다.

그 본질 안에 머물러 있고자 함은 당연한 본능이며 바램이다.

그 바램이 하느님의 사랑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삶의 완성이다.

 

피정 2 일 (2000, 3. 6 월요일)

 

주의 기도 30번을 바치고 "주님은 사랑이시고, 저희는 성령으로 살아갑니다" 는 귀절을 정리하여 묵상하였다.

하지만, 실제 지내온 하루는 성령으로 살아온 시간들이 아니었다.

주님이시여, 왜 저를 사랑으로 채우지 아니하시고,

성령이시여, 왜 저의 삶을 제 멋대로 살아가도록 놓아 두십니까?

힘들어하는 나를 격려하려고 LA 에 살고 있는 친구 G 가 e-mail을 보내왔다.

 "There are several ways to remain in the world, do things and yet be peaceful.

 

The most important is to detach yourself and not consider yourself as the doer. Always remember that only God does and we are mere instruments.

When we forget that God allows us to take the responsibility for the action - it is then that we feel the pain in a bad outcome and we become very proud that we have done certain things when we have acheived success.

When we feel that we are simple instruments in God's plan then we will learn to take the good and the bad with equanimiky.

Please do not lose heart, He will certainly help you. "

 

이제 남은 몇 시간이라도 성령으로 살아가고 주님께 기도드리는 착한 사람되게 하시옵소서.

 

피정 8 일 (2000. 3. 12 일요일)

 

성당에서 드리는 기도는 깊고 은은했다.

이제 나는 영혼의 성숙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한 삶을 시작한다.

성령의 힘이 우리에게 평화를 주신다.

 

피정 9 일 (2000. 3. 13 월요일)

 

하느님!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저희는 성령의 힘으로 살아갑니다.

성 어거스틴의 첫 여인(부인) 플로리가 품은 한을 되새기면서, 저희 가족과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고 성령의 기쁨을 전할 소명을 느낍니다.

 

어젯밤에는 평화의 기쁨, 사랑의 기쁨을 생각하며 흐뭇해 하는

그런 천국의 꿈을 꾸었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그 어떠한 유혹도 뿌리치고, 성령의 힘으로 사랑의 하느님을 알리고 예수님을 실천하는 그 삶에서 뛰쳐나가지 않도록 지켜주시옵소서.

 

피정 11일 (2000. 3. 15 수요일)

 

저에게 한 가지의 시련이 있습니다.

제가 하느님과의 대화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하고, 성령에게 저를 내맡기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시간이 많습니다.

사랑의 주님!

주님의 나라는 시작도 없고 끝이 없으며 영원무궁한 사랑의 세상이옵니다.

 그 곳에서 주님의 사랑을 먹고, 마시고, 들이쉬는 제가 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치유하며 사랑을 나누는 성령의 걸음을 걷게 해 주시옵소서.

 

 피정 13 일 (2000. 3. 17 금요일)

 

봄이 오는 길목이다.

사랑이 무엇인지 마음으로 음미한다.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진정한 승자이다.

승자라 함은 자신을 이긴 자승자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의 깊은 마음도 음미한다.

철저히 나를 버리고 성령으로 살아가는 것이 사랑을 실천하는 길이고, 사랑하는 사람의 깊은 마음을 받아 마시는 일이다. (12;00)

 

주님! 하루를 성령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 이렇게 지키기 힘이 들어서야 어찌 주님의 종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용기가 필요합니다, 주님.

철저히 나를 버릴 용기가 필요합니다. 성령으로 살아나갈 용기가 필요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마음껏 받아들일 용기가 필요합니다.

넘치는 주님의 사랑을 제가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나누어 줄 용기가 필요합니다.

 

피정 21 일 (2000. 3.25 토요일)

 

겸손한 마음을 생각한다.

나를 버리고 성령으로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겸손이다.

 침묵, 기도, 겸손, 봉사는 사랑과 함께 존재한다.

 

피정 30 일 (2000. 4. 3 월요일)

 

어두운 곳에 들어가 죄를 범하는 것이

죄인됨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어두운 곳에 들어간 것이

이미 죄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성령은 어두웠던 저의 마음을

빛으로 밝히시고

죄로 엮어진 삶을

빛 속의 밝은 삶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주님은 사랑이시고

저희는 성령의 힘으로 살아갑니다.

 

 피정 35 일 (2000. 4. 8 토요일)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성령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랑이신 하느님은

그분의 사랑을 우리에게 부어주시고

예수님의 길을 따라

예수님의 삶을 실천하라고 하십니다.

그것이 주님께서 시키시는 일이며

그 어떠한 어려움도 달게 받아야 하는 일이고

이겨내어 예수님의 삶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의 힘은 위대한 것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근원입니다.

 

피정 38 일 (2000. 4. 11 화요일)

 

오늘은 부활절 판공성사일이다.

지은 죄가 많으니 뉘우치고 회개할 일도 태산과 같다.

판공성사의 그 시간까지 성령의 힘으로 살겠다.

 

피정 41 일 (2000. 4 14 금요일)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오늘 하루도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 마시는

성령의 힘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저는 이름도 마음도 죽었습니다.

그리하여 성령의 힘으로 거듭 나겠습니다.

백천겁이 걸린다 하더라도

저는 없습니다.

성령의 시간뿐입니다.

 

피정 46 일 (2000. 4. 19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을 쉬지않고 받아 마시며

나에게 넘치는 사랑을 그들에게 나누어 주고

그들 또한 하느님의 사랑을 맛 보고

즐거워하며 들이키게 하는 일이

나의 봉사이다.

 

온 몸이 성령으로 바꾸어지고

그 곳에 치솟는 힘이 무한함을 느낀다.

 

 피정 56 일 (2000. 4. 26 수요일)

 

 복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겸양에서 생긴다.

 

 피정 59 일 (2000. 4. 29 토요일)

 

 몸이 아픈 사람이 많다.

 성현이 이르기를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긴다.' 하였다. 몸에 병이 생기는 것은 탐욕이 많아서 일지도 모른다.

 탐욕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면 아픈 몸을 이끌고 살아가야 한다.

육체적인 아픔알이가 영혼에 커다란 피해를 주겠는가 마는 정진하지 못하는 영혼은 이미 슬픔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영혼이 육체를 조절하지 못하는 미흡한 "도(道)"의 단계가 아픔이요, 영혼이 육신의 아픔을 이겨낼 수 있다면 기초적 "도(道)"의 단계에 이름이다.

아프면 마음을 다스리고 영혼을 성숙시킴을 먼저 하여야 한다. 그것은 주님의 은총으로 인하여 받게 된 성령의 힘에 의하여 이루어 질 수 있으니, 스스로를 완전히 버림으로써 완성된다. 오로지 성령으로 살아갈 것을 기도하고 힘써야  한다.

 

 피정 58 일 ( 2000. 5. 1 월요일)

 

 조용한 질서, 침묵의 그곳에서

 극치의 무질서를 이룬 이곳에

 저희가 다달아 있음에 우리는 우리의 소리로

 인간이라고 분류하고 오감으로 그것을

 그 판단기준 아래에서 느낍니다.

 이제 우리가

 조용한 질서. 침묵의 그 곳,

 사랑이 가득찬 성령의 세계에 돌어가겠습니다.

 성령의 양식을 쉼 없이 받아서

 영혼을 성숙시키기를 수 백 천겁에 이르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천진암에서 주님의 사랑을 마음껏 받아 마셨다.

 

***************

제가 올린 글은

저희 본당에서 몇 년전에 하느님게 드리는 편지 응모작품을 책으로 펴낸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오래 기억이 남은 작품을 한 번 올려 봅니다. 평신도가 쓴 묵상록으로 이만한 글을 보기가 쉽지 않으리라 여겨서입니다.

몇 차례 나누어 올리지요. 교우님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합니다.

이 글을 쓰신 분은 사십대 교우이고 중후한 인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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