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믿음의 빛"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28 조회수598 추천수3 반대(0) 신고

2005.12.28 수요일 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 축일
1요한1,5-2,2 마태2,13-18

                                                           

 

 

 

"믿음의 빛"

 

 

제가 요즘 끊임없이 바치려 노력하는 기도는 동방수도자들이 애용해 왔던

'예수의 기도’입니다.

 

저는 이 기도를 약간 변형하여 다음과 같이 합니다.
“하느님의 아드님,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죄 많은 저와 요셉 수도원에, 자비를 베푸소서.”
네 단락을 호흡에 맞춰 가능한 의식하며 되뇌며 기도합니다.

 

기도의 등불,
믿음의 등불,
말씀의 등불 꺼지면 마음은, 양심은 곧장 어둠입니다.

 

불안과 두려움, 무지의 어둠에 휩싸입니다.
삶은 복잡 혼란해지고 사고는 저절로 부정적으로 기울어

불평, 불만 끝이 없습니다.

 

이게 바로 영혼의 병입니다.
전체적 시야를 잃어 버려,
전체의 숲은 보지 못하고 현실의 나무들만 봅니다.

도저히 올바른 분별 못합니다.

하느님은 빛이시며 그분께는 어둠이 전혀 없습니다(1요한5,1b).
하느님의 빛 안에서, 말씀의 빛, 믿음의 빛 안에서 살 때,
비로소 나무도 보고 숲도 보는 전체적 시야를 회복합니다.

긍정적 가치관에 올바른 분별도 가능합니다.
마음 또한 개방적이 되어 밝고 부드럽고 따뜻해집니다.

 

하느님의 빛 안에서 살아갈 때 우리는 서로 친교를 나누게 되고,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1요한1,7).

그대로 성체성사의 은총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 축일입니다.

믿는 이들의 입장에서 순교 축일이지,
믿음 없어 부정적으로 기운 이들에게는 분별이 불가능한 혼돈의 어둠입니다.

도대체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무죄한 아이들의 비참한 죽음을 방관할 수 있겠나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무능한 하느님에 절망하여 완전히 하느님을 떠나 막 살 수도 있습니다.
오늘 날 역시 우리 이성으로 해명 불가능한 일들,
얼마나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말 그대로 믿음의 시련입니다.
진정한 회개를 촉구하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하느님 탓이 아니라 인간의 무지와 욕심, 부주의로 인한 재앙이,

인재(人災)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무죄한 아이들의 죽음도

하느님의 뜻을 전혀 헤아리지 못한 헤로데의 무지의 어리석음과 욕심에서

기인하고 있지 않습니까?

하느님을 떠날 때
사람이 얼마나 악해질 수 있는가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좋으심을 신뢰합니다.
매사 긍정적으로 보며 삶의 의미를 찾아냅니다.
나무도 보고 숲도 보는 전체적 시야를 지닙니다.

절대로 하느님의 자비에 실망하지 않습니다(RB4,74).
하느님의 빛이, 믿음의 빛이, 그의 마음을 비춰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사도 마태오,
인간적으로야 마음 한없이 미어졌겠지만,
‘그리하여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마태2,17).’

하며 하느님 구원 역사의 맥락에서 그 죽음의 의미를 찾아냅니다.

 

오늘 성무일도에서 표현되는 교회의 믿음도 얼마나 큰 위로인지 모릅니다.
“무죄한 어린 순교자들의 화관이신 그리스도 나셨으니, 어서와 조배 드리세.”

독서의 기도,
초대송 후렴,
무죄한 어린이들을 순교자들로 격상 시키며
이들의 화관이신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다음의 찬미가는 또 얼마나 깊고 아름운지요!
“깨끗한 아기들의 죄 없는 죽음,
주님을 위하여서 빛을 발하니,
천사는 두 살 아래 모든 아기를,
하늘로 옹위하여 데려갔도다.”

이게 바로 무죄한 아이들의 죽음에 대한
우리 어머니이신 교회의 은혜로운 해석입니다.

 

하느님은 빛입니다.
하느님의 빛,
믿음의 빛,
말씀의 빛 안에서 비로소 발견되는 하느님의 뜻이요 삶의 의미입니다.

 

하느님 빛, 믿음의 빛, 말씀의 빛 안에서 살 때,
매사 하느님 찬미와 감사의 긍정적 단순한 삶에 전체적 시야를 잃지 않아

하느님 뜻에 따른 올바른 분별이지만,

 

기도의 등불, 말씀의 등불, 믿음의 등불 꺼지면,
어김없이 우리의 마음은 불안과 두려움, 무지의 어둠에 휩싸여
전체적 시야도, 올바른 분별도 불가능해집니다.

 

매사 부정적 복잡한 삶에 불평, 불만도 끝이 없습니다.
참 심각한 영혼의 병입니다.

 

이 미사 은총을 통해 주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찬미와 감사의 긍정적 마음으로 가득 채워 주시어
영육의 상처와 병을 치유해 주십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