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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해를 마무리하며
작성자김성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30 조회수947 추천수3 반대(0) 신고

한해를 마무리하며.

 

2005년 한해가 서서히 저물어 가며 또 새해를 맞이할 준비에 사람들은 분주하게 자신들의 일에 아쉬움과 기대를 가져보며 지난 시간을 뒤돌아보게 합니다. 먼저 지난 일년 간 기사를 읽어준 제 독자 여러분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분들과 세상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갖가지 사연을 가지고 여러 가지 사건 속에서 살아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삶들의 일면을 기사로 작성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타산지석 반면 거울로 삼게 한다는 것은 신나는 일이고 행복한 일 이였습니다. 그러나 어떤 때는 서로 이야기 한 내용을 비밀에 부쳐야 할 경우도 있고 인터뷰한 사람의 요청으로 기사화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주관 적인 생각을 배제하려고 해도 필자의 주관적인 시각이 글에 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인지 모릅니다. 그래도 기사는 객관적 이여야 하고 순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사의 특성상 간단하고 이미지를 부각 시켜야 하는데 좀더 상세한 상황을 전하기 위하여 장황하게 긴 글을 쓰게 되는 것도 독자들에게는 짜증의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글을 올리고 독자들의 반응이 시큰둥할 때 좌절도 느끼지만 단 한 분이라도 즐겁게 읽어 준다면 그 것으로 만족하고 자신에게 성실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카톨릭 매체라는 특수성에 비추어 좀 자유롭게 다른 사람들이 추구하지 않는 면을 구사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지난 시간 속에서 수많은 냉담 신자들을 만나며 그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헤아려야 했고 겉으로는 대단한 신앙 인으로 거들먹거리지만 실지 그 사람의 내면과 행동양식을 보고 속 상한적도 있었고 수도자들과 성직자들의 글이나 말을 대하며 우리 교회의 아픔도 대했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희생과 봉사를 하면서 교회와 나라와 백성들에게 희망의 빛을 환하게 비추는 은둔 지도자들을 만나며 기뻐한 적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어두움 속에 빛이 있고 빛 속에 어두움이 서리고 행복 속에 불행이 불행 속에 행복이 혼란 속에 평화가 평화 속에 폭풍이 고통 속에 기쁨이 기쁨 속에 고통이 불신 속에 믿음이 믿음 속에 불신이 있음을 보면서 이 사회는 혹은 사람은 어느 일면이나 단편을 보고 함부로 말하거나 글을 쓰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러기에 주님은 우리에게 판단하지 말라고 하셨는지 모릅니다. 모든 불화와 전쟁과 다툼과 싸움에는 항상 편향된 시각과 잘못된 생각이 원인이 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혜를 얻어 보편 타당성을 추구하며 바른 진리를 정직하게 표현하고 생활하는 습관을 키워 나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참으로 혼탁하고 희망이 없는 사회라고 하지만 척박한 폐허의 땅에도 늘 생명은 잉태되는 법 우리는 모두 다시 일어나 지난 과거의 모든 것을 반성하고 훌훌 털고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자신이나 이웃의 미래를 개척하고 견인하며 주어진 삶을 값지게 엮어가야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난 한 해는 50 여 년 생 중에서 가장 의미 있는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비록 약간의 빚은 졌지만 어렵고 힘든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서로 위로하며 주어진 하루 하루를 성실하게 열심히 주어진 일에 소명의식을 가지고 주님과 함께 기도 중에 살았던 것 같습니다. 순간적인 좌절과 실망도 많았지만 쓰러질 때마다 늘 손을 잡아 일으켜준 이웃과 주님이 있었기에 한해를 기쁘게 마무리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자폐아 진주에게 수 년 간 도움을 주었고 두 분의 할머니와 한 아주머니 한 자매 몇 분의 여성들에게 순수한 노동 대가로 꾸준하게 일년간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것이 큰 보람이며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 장애인들과 함께 웃고 울고 부대끼며 살았던 것이 기쁨 이였습니다. 특히 신앙적인 아버지 신부님을 만난 것이 가장 큰 행복 이였습니다. 그리고 아침마다 그 분이 집 전 하는 미사에 참석하여 주님의 힘을 얻어 수렁이나 흙탕물에 빠지지 않고 바른 신앙 속에서 산 것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대부 님이나 대자들에게 소홀하여 신앙의 은혜를 갚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명년에는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기로 결심해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늦은 나이에 출판사 창업을 한 것과 순수 봉사 단체인 삶의 나눔 회를 본 궤도에 올려 이제 더 많은 이웃들에게 체계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 한 것이 큰 보람입니다. 어렵고 고통 받는 많은 사람들의 물질 적인 도움 요청에 일일이 도움을 주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있었습니다.

 

당장 임시적인 도움은 주었지만 근본적인 물질 문제 해결은 참 어려운 과제로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서민 백성의 가난을 해결 할 근본적인 방법을 내년에는 다방면으로 연구 해볼 예정입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축복과 지혜를 부어 주신 하느님과 많은 협력자 그리고 기도로 후원해 주신 수도자 성직자 형제 자매 님들에게 한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행복하세요. 그리고 새해에는 아름답고 귀하고 행복한 일만 우리나라 모든 가정마다 직장마다 교회마다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특히 이 순간 여러 가지 일로 좌절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이 비춰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2005년 12월 30일
예수 마리아 요셉 성가정 축일
바오로 리포터 3기 김모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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