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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론] 2006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작성자장병찬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30 조회수699 추천수2 반대(0) 신고

 2006년 새해에도 주님과 함께  ♬♪♬♪♬♪♬♪♬♪♬♪


[2006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평화와 착함

이제 한 장밖에 안남은 달력을 바라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반복되는 다른 날들과
다를 바 없는 날인데, 왜 1월 1일 아침의 기분은
그렇게도 다를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한 해의 끝날인 12월 31일에 대한 느낌도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은
해가 떠오르고, 그다지
달라질 것 없는 우리네 삶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단지 숫자로만 바라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안
에 담긴 의미를 다시
바라보기 때문에 그런 날들은 특별한 날이 됩니다.

2006년 새해가 밝아옵니다.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던 2005년을 뒤로
하고, 다시 한 해를 맞이합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또다른 결심과 희망으
로 오늘을 맞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앙인이라면 한 해를 시작
하는 날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것입니다.
오늘은 바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이란 하나의 결단이며 선택인 동시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라 생각해 봅니다.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성탄이나 부활이 다만 휴일이
나 축제로 기억될지 모르지만, 신앙인에게는 우리의 구원과 관련된 의미
있는 날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우리가 맞이하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역시
신앙인들에게는 “한 해를 시작하는 날”의 의미만이 아니라, 예수님의
어머니이시며, 교회의 어머니,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믿지않는 이들에게는 예수님은 한 분의 성인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성모님은 “구세주의
어머니”이시며, “천주의 어머니”이십니다. 또한 “교회의 어머니”이시기
도 합니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고백한다 하더라도 성모님을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의 육신의 어머니”로만 생각하는 개신교 신자분
들은 이런 의미를 찾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성모님에 관한 네 가지 믿을교리 가운데 “하느님의 어머니”에 관한 교리
는 가장 나중에 확립된 교리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앞서 확정된
“원죄없으신 잉태”, “동정 잉태와 평생 동정”, “성모님의 승천”을 전제
로 한다면 “하느님의 어머니”는 너무도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다른 세 가지 교리의 바탕 위에, 그 모두를 포함하는 성모님의 정체
성에 관한 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낳으심으로 인류 구원 사업을 가능하게 하셨고, 하느님의 구원
계획 안에서 이에 합당하도록 준비되시고, 다른 누구보다 충실한 신앙의
모범을 보여주셔서, 하늘로 들림받으신 성모님께서 “하느님의 어머니”
라는 칭호를 받지 않으신다면 오히려 그야말로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어머니이시고,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을 찬미하고,
그분의 신앙을 기리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한 해의 첫 날인 오늘 우리
는 세상의 구원을 위해, 인류의 공동선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1월 1일의 또다른 의미는 “세계평화의 날” 입니다. 인류의 문명이 하루
하루 발전하고 있다고 하지만,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과 질병,
굶주림과 불의한 상황들 아래 신음하는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 역시 하느님의 피조물이며, 성모님의 자녀이고, 우리의 형제 자매
들입니다.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그리고 성모님을
우리의 어머니로 고백하는 우리가 그런 이들의 고통에 눈감는다면, 우리
의 신앙은 그야말로 죽은 신앙일 것이고, 온전한 의미를 갖지 못하는
하나의 기호나 취미일 뿐입니다. 모든 인류의 구원을 위해 육화하신
그리스도의 사랑과, 그분을 세상에 맞아들이신 성모님의 순명과 모범을
기억하며, 우리 모두가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2006년 한 해를 시작하면서, 나부터 먼저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복음을
전하는 신앙인 되도록, 아울러 성모님의 충실한 자녀로 살아갈 수 있도
록 성모님의 도우심을 청해야 하겠습니다.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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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더욱 커지셔야하고 나는 작아져야 합니다. (요한 3,30)
예수님, 저는 예수님께 의탁합니다.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존재인가!
모든 성인들과 천사들의 기도와 선행도 한 대의 미사와 비교할 수 없다.
언제 어디서나 항상 저희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 저희의 전부가 되소서.
하느님의 은총이 아니시면, 질그릇같은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 http://예수.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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