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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31 조회수926 추천수5 반대(0) 신고

 

 

                      2005년 12월 31일 성탄 팔일축제 내 제7일

 

 

 

제1독서 요한 1서 2,18-21

 

18 자녀 여러분,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 ‘그리스도의 적’이 온다고 여러분이 들은

 

그대로, 지금 많은 ‘그리스도의 적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 19 그들은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갔지만 우리에게 속한 자들은 아니

 

었습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속하였다면 우리와 함께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그들이 아무도 우리에게 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0 여러분은 거룩하신 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모두 알

 

고 있습니다. 21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진리를 모르기 때

 

문이 아니라 진리를 알기 때문입니다. 또 진리에서는 어떠한 거짓말도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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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요한 1,1-18

 

1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2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3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4 그분 안

 

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6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는 증언하러 왔

 

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 그 사람은 빛

 

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9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10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

 

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1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

 

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12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13 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14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

 

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15 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쳤다. “그분은 내가 이렇게 말한 분이시다. ‘내 뒤에 오

 

시는 분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16 그분의 충만함

 

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17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18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2005년도 벌써 다 갔군요. 길거리를 지나다녀도 또한 텔레비전이나 라디오를

 

켜 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한 해가 지나간다는 아쉬움의 소리입니

 

다.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은 이렇게 빠른 세월을 탓하시는 분들도 계실 테고

 

요, 또한 올해 만족한 생활을 하지 못하시는 분 역시 그렇게 쉽게 2005년이 지

 

나간 것을 아쉬워하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2006년 오는 것이 싫습니까? 그런

 

데 그러한 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하나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며칠 전 어떤 분에게 달력을 하나 선물 받았습니다. 저는 그 달력에 새겨있는

 

사진을 보다가 문득 내년의 공휴일에 대해서 궁금해졌습니다. 사실 올해의 공

 

휴일은 대부분이 주일이어서 그렇게 좋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내년에는 정말

 

로 좋은 날이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더군요. 글쎄 빨간색으로 표시되어있는

 

공휴일이 대부분 평일입니다.

1월 28일(토)~30일(월) 설 연휴, 3월 1일(수) 삼일절, 4월 5일(수) 식목일, 5

 

월 5일(금) 어린이날, 6월 6일(화) 현충일, 7월17일(월) 제헌절, 8월 15일(화)

 

광복절, 10월 3일(화) 개천절, 10월 5일(목)~7일(토) 추석 연휴, 12월 25일

 

(월) 성탄절.

어떻습니까? 제 말이 거짓말 같으면 달력을 보세요. 얼마나 신나는 한 해입니

 

까? 그렇습니다. 한 해가 지나간다고 아쉬워하고 있지만, 생각해보면 신나는

 

한 해가 우리에게 선물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

 

이 예뻐하고, 더 많이 행복할 시간이 우리 각자 모두에게 빠짐없이 찾아옵니

 

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주님께서 이러한 은총의 시간을 주신다는 사실

 

에 감사의 기도를 바쳐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요한 복음사가는 한 처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요. 이 한

 

해의 마지막에 선 지금, 한 처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 내일 1

 

월 1일의 복음 말씀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까지도 듭니다. 하지만 잘

 

생각하면 오늘 12월 31일에 가장 어울리는 복음 말씀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

 

냐하면 시작과 끝은 너무나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어떤 분이 자신의 일을 마쳤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

 

을까요? 약간의 휴식을 가질 수는 있지만, 이제 또 다른 일을 새롭게 시작하겠

 

지요. 왜냐하면 이 세상은 일의 마침에서만 머무를 수 없는 세상이기 때문입니

 

다.

 

한 해의 시작과 마침이 숫자상으로 볼 때는 365라는 커다란 차이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단 하루의 차이밖에 없지요. 이처럼 하루의 차이밖

 

에 없는 세상이라는 점을 가르쳐주시기 위해서, 그래서 당신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에서 더 열심히 살라고 2005년의 마지막 날인 오늘, 한 처음의 이야기를

 

전해주시는 것입니다.

마지막 날의 아쉬움만을 떠올리지 맙시다. 그보다는 새로운 날, 새로운 시작을

 

떠올리면서 2005년을 잘 마무리하고 2006년을 잘 맞이하는 오늘이 되셨으면

 

합니다.

 

 

 

                          마지막 달력을 과감히 제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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