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경찰서 유치장의 한 유치인이 세례를 받고 쓴 감동의 서신
작성자이계상 쪽지 캡슐 작성일2005-12-31 조회수695 추천수3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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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사목 활동 체험기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고있군요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여 
형제 자매님들께 주님의 풍성한 축복과 은총을 빕니다

저는 서울 대교구 사회사목부 경찰사목위원회 
유치장 사목 선교사로 활동하고있습니다

최근에 저의 사목부내 시몬 선교사님께 
감동어린 편지 한통이 날아들었습니다

경찰서 유치장에서 만났던 한 유치인이 
우리의 활동에 감명을 받고 세례를 받게되었으며 
이때 우리 선교사님이 대부를 서게 된 적이있습니다

바로 이 유치인이 세례를 받고 대부에게 보낸 서신 내용입니다 
이 내용을 같이 묵상하고 싶어서 편지 내용을 그대로 올립니다
 
대부님!
힘드신 걸음 해주셨는데 제대로 인사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제가 너무 긴장을 해서인지 아직도 정신이 없습니다

영세 받는날을 손꼽아 기다렸고 대부님과의 첫만남을 기대하고 있었던 마음.
그리고 영세를 받고 대건 안드레아로 다시 태어난 지금도 
많은 설레임에 아직도 진정이 되지 않습니다

우선 대부님께 제 소개를 간단히 올리겠습니다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딸과 아들 
그리고 제 몫까지 해가며 부모님과 생활하고있는 처가 제 가족들입니다

2004.3 경찰서 유치장에서 신부님을 처음 뵙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타종교 신자였고 천주교가 무엇인지도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신부님과 봉사자분들이 오셨을때 
등을 돌리고 앉아 손에 잡고있던 다른책을 읽고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제 눈앞에 전도지 한장이 들어왔고 
"나는 특별합니다"라는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제가 외면했던 신부님의 말씀이 귀에 들어왔고 
저도 모르게 저는 많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눈물의 의미를 알고싶어 신부님께 연락을 했고,
보내주신 책으로 공부를 시작했으며 개종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미결 수용자는 종교집회에 참여할 수가 없었고, 
기결 수용자가 되어 교도소로 이감을 가서는 취사장에서 일을 하게되어
역시 종교집회에 참여할수가 없었습니다.

마침 같이 수용중이던 가톨릭 신자분의 도움으로 성서를 소지하게 되었고 
저는 무작정 성서 읽기에 몰두했습니다.

그러다가 이곳 교도소로 이감을 오게되면서 
예비자 교리도 받고 미사 참례도 하면서 오늘에 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대부님!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사회에 있을때는 먹고 살기에 정신이 없었기에 
어떠한 생활의 변화도 받아들일수 없었습니다. 

물론 종교적 변화는 더 그랬을것입니다.

"나는 특별합니다"라는 글과 같이 
저를 특별한 용도로 쓰시기위해 주님께서 이끄셨고 
그 이끄심에 제가 응답을 해서 오늘 영세를 받게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신부님을 처음 뵙게 되면서 흘렸던 눈물은 
주님께서 저의 눈과 귀를 열어 주신 것이고 

영세를 받으며 잠깐동안 눈을 적셨던것은 
주님의 부르심에 제가 응답을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세중에 대부님께서 제 어깨를 잡아주시지 않았더라면 
감정을 다스리기 어려웠을것입니다.

성유를 발라 주실때의 그 흥분과 설레임을 말로 형언할수없습니다.
그 벅찬 감동이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아마도 오래도록 마음 깊은곳에 남아 있을것이고
저는 이것을 소중히 간직하고싶습니다

사회에서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직업을 가졌고 좋아했지만
여건상 정비와 관련된것을 배우고 익히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자동차 정비 기능사"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있습니다.
주님께서 저를 필요로하는 분야가 정비가 아닐까 합니다 

늘함께 하시며 보살펴 주시기에 월 평가 시험에서 1-2등을 하고 
선생님을 도와가며 조수역할도 잘하고있습니다.

곧 자격시험이있습니다. 
늘 준비해왔던 시험이라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저를 선택해 주셨기에 
지금껏 노력해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것으로 믿습니다

대부님!
제가 새로해 태어날수있도록 해주시고 
귀한 시간 내주시어 자리해 주신점 큰 은혜로 압니다. 

그 큰 은혜에 보답하기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살겠습니다. 
도움 주시는 모든 분들께 보답하기위해 
가톨릭 신자로서 참 신앙의 꽃을 아름답게 피어 나가겠습니다.

저의 앞날을 지켜봐주시고 
참 신앙의 꽃을 피웠을때 
다시한번 대부님의 품에 안길수있도록 해주십시오.

대건 안드레아의 이름에 걸맞는 신자가 되겠습니다.
귀한 시간 저를위해 내주신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족하고 아직은 보잘것없는 신앙이겠지만 
간절한 마음과 진실된 마음으로 
대부님과 가족분들에게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주님을 알게해준 신부님과
새로이 태어나게 도와주신 시몬 대부님! 

그외 모든 분들과 함께 할수있도록 해 주신 
모든것을 주님께 감사드리며...

다시한번 시몬 대부님께 감사 드립니다
두서없고 부족한글
여기서 줄이고 차후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건 안드레아 올림

저희 경찰 사목위원회에서는 전의경들에대한 복음전파와함께 
경찰서내 유치장안에있는 유치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활동을 하고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쇠창살안의 예수님이라고 부르면서
잠시의 실수와 잘못으로 심적 갈등을 겪고있는 그들에게
삶의 희망과 신앙을 심어주기위해 노력하고있습니다

그들이 회개의 눈물을 흘리며 새로운 삶을 다짐할때
유치장은 더 이상 유치장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장미꽃이 만발한 사랑의 보금자리가 되는것이지요

그리고 그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하느님을 만나게되는 신앙체험을통해
우리 선교사들이 오히려 많은것을 배우고 묵상하게됩니다

한가지 아쉬운것은 진출해야할 경찰서는 아직도 많은데 
선교사들이 매우 부족해서 발을 동동 구를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특별한 자격조건은 없으며 
그저 하느님을 향한 마음의 열정만 있으면 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랍니다

분도선교사:011-238-7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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