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축복 받은 우리들"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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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06-01-01 | 조회수704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06.1.1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세계 평화의 날)
"축복받은 우리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를 통해 빛나는 새해를 열어 주시고 우리를 축복하십니다.
새해 첫 날, 이 은혜로운 대축일 미사를 통해,
‘주님께서 수녀님들에게
주님께서 수녀님들에게
주님께서 수녀님들에게
우리 모두 참 좋으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드립시다.
살 줄 몰라 불행이지 살 줄 알면 행복입니다. 살아있다는 자체가 구원이요 축복이요 행복이요 찬미요 감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 우리의 권리요 책임입니다.
하느님 축복하신 세상입니다.
우리를 하늘 높이 끌어 올려 구원하신 게 아니라, 땅위의 모든 현실 조건들을 다 받아들여 이용하시고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여인 마리아를 축복하심으로
목자들을 축복하심으로
아기 예수님을 축복하심으로 세상의 모든 아기들을 거룩하게 하셨고,
율법 아래 당신 아드님을 놓으심으로
보잘 것 없는 베들레헴 땅,
세상 속속들이 축복하시고 거룩하게 하신 참 좋으신 하느님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세상의 종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요
하느님의 자녀라는 존귀한 품위를 망각하고 함부로 막 사는 게 진짜 큰 죄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마음 안에 보내주신
아빠, 아버지이신 하느님을 모시고 사는,
보이는 것 넘어 빛나는 생명의 진리를 깨달아야 행복한 삶입니다.
마음의 눈, 심안(心眼)이, 영혼의 눈 영안(靈眼)이 열려야 합니다. 관상과 활동의구별 이전에 관상(觀想;contemplation)이 우리 삶을 포괄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의 가난한 목자들과 성모 마리아, 축복받은 관상가의 모범입니다. 가난 중에 밤을 지새우며 깨어 구원을 고대하던 목자들,
마침내 목자들은 천사가 자기들에 말한 대로 듣고 본 모든 것에 대하여
이 구세주 탄생의 강렬한 영적 체험,
하느님 찬미와 감사의 기쁨이 그들 삶의 전부가 되었을 것입니다. 밖으로야 여전히 평범한 목자들이지만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예수 아기’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서
성모 마리아의 내면은 또 얼마나 깊고 넓습니까? 목자들이 전한 말에 모두들 놀라워하는 동안,
말씀만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 聖讀) 한 것이 아니라, 일상의 모두를 ‘렉시오 디비나’하며 하느님의 뜻을 찾았던 관상가 성모님이심을 깨닫습니다.
이러니 아무도 사람 탓, 환경 탓, 일 탓 할 수 없습니다. 네 탓에서가 아니라 내 탓에서 원인을 찾는 게
축복받은 우리 존재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오늘 새해 첫 날,
사랑하는 수녀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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